4년간 일하던 회사에서 퇴사했고, 현 회사에 이직한지는 6개월 차인 30살입니다.
첫 회사에서 초기 멤버로 시작했고, 연차가 쌓이면서 인정받은 경험이 있어 어딜 가도 잘 적응할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괜찮았구요
지금의 팀은 사내 정치가 심하고 친한 사람들끼리만 협업합니다. 스타트업이라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은데 동료들은 일을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눈치없는 척 질문하며 조금씩 알아내 일을 해 왔으나, 바쁘니까 그만 물어보라는 동료(사수)의 장난 아닌 장난에 포기를 반복하면서 업무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가 없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얼마 전부터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해가 안 가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업무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이걸 설명해야하는데 뭐부터 얘기해야할지 정리가 안 됩니다.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한 일인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나고, 내가 방금 뭘 하고있었는지도 자꾸 잊어버립니다. 매일 오던 길도 헷갈리고 아무렇지 않던 운전도 무섭습니다.
이전에는 일 끝나고 집에 오면 개인적인 공부도 했었는데 최근 한두 달간은 똑같은 공간과 환경인데도 집중해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하는데도요
업무 외적으로는 스트레스 받을 일은 딱히 없습니다. 아, 최근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와 목, 어깨 근육이 아프고 개운하지 않다는 느낌이 2주 정도 지속됐습니다.
이것도 공황 장애인가요? 혹은 비슷한 증상인데 극복해 보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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