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아는 형이 대머리가 되어 찾아 왔습니다.
“도와줘~”
영업망 과 설계자도 없이
공장을 차려 놓고 망하기 일보직전.
그의 초라한 모습과
깊은 한숨이 섞인 한마디가 움직이게 했죠.
합류하고 그 다음달에 투자금 모두 회수.
6개월 후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3명이서 2년 만에 10억 매출.
그런데요,
그래도 모든 것을 대표가 했다네요.
물론 우리 앞에서는 “너희 덕분이다” 하지만
거래처 가서는 “애들 데리고 가느랴 힘들다”
하더군요.
그래서 대표 혼자 놔두고 나왔어요.
저는 3배 더 받는 곳,
동생은 2배 더 받게 소개해서 보냈죠.
13년 전 일 입니다.
그 대표는 아직도 저를 욕하고 다닙니다.
키워 놨더니 배은망덕 했다네요.
ㅎㅎㅎ
그 회사 장비 하나하나 모두
제가 영업해서 사준겁니다.
당시 영업으로 10년 넘게 먹고 살고 있지요.
대표가 배은망덕 한 것이죠.
물론 덕분에 잔뼈가 굵었죠.
하지만 누구도 잔뼈를 굵게 하려 하지 않습니다.
굵은뼈가 이미 있으니까요.
이런일을 4번 겪었네요.
이제는 노골적으로 말합니다.
“내게 뭘 줄 건가요?”
온갖 미래를 말하며 설득하면
“미래 말고 현재 해 줄 수 있는 것을
당장 보여줘라” 합니다.
나 말고 아무도 못 믿게 됐어요. ㅎㅎ
지금도 찾아오는 사람 참 많습니다.
사업을 같이 하자 합니다.
여러번 당해봐서 이제 웃습니다.
60 넘은 것들은 찾아와서
“자식놈 먹고 살 것 만들어 주고 가려고요”
하데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 합니다.
“제 자식은 요? 저도 곧 60 입니다. ㅎㅎ”
이래 말하면, 말문이 막혀서 적막이 흘러요.
지새끼 먹여 살리기 위해서
뼈를 갈아 넣으라는 것이죠.
(정말 베비부머들은 노답)
대표의 중요한 자질이 있습니다.
“이기적이다”
ㅎㅎㅎ
대부분이 시작은 쉽게 생각하는데,
시작이 있어서 현재가 있는 것이죠.
마무리를 해봐야 시작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어디에도 소속되려 하지 않아요.
깊이 들어가 다치느니
흔적 만 간직 하려고요.
나 보다 우선은 없습니다.
다만, 주변에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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