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요즘 아내에게 많이 듣는 말은 '당신은 손이 많이 가'이다. 그 만큼 덜렁거리고 치밀하지 못하단 뜻이다. 그 말이 꽤 듣기 싫었지만 사실임에 틀림없기에 '아 그런가 당신이 할일이 있어 좋찮아'하고 만다. 유튜브를 하면서 그게 맞다는 것을 실감한다.
자막을 입히거나 쓸데없는부분을 잘라내려면 영상음을 꼭 들어봐야 한다. 다시 듣기를 함에 따라 지난 것들을 자세히 듣고 또 정리까지 한다. 그때마다 내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았단 사실을 안다. 이게 큰 깨달음이다. 마치 공부를 복습해서 완전한 내 지식으로 습득하는 것과 같다.
오늘 아내가 라디오방송을 녹화해야 한다며 아침부터 분주를 떨었다. 대전역 상가의 공공개발에 대한 질의답변이다. 현재 공동대책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녁식사도 잊은 체 답변준비로 녹초가 되어있었다. "봐라. 정리가 잘되는지? 한번 해 보면 얼마나 손이 더 가는지 알지" 녹화를 9시 반에야 끝냈다. 유튜브나 방송이나 남들이 듣는다고 하니 쉬운게 없다. 남이 들으면 다 손볼 것만 보인다.
손이가
2022.01.11 | 조회수 271
반가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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