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직장에서는 팀장급으로 (회사가 기대하는)중요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회사의 비전과 제가 추진 중이 프로젝트의 비전이
상충됨을 많이 느껴서 이직을 결심하였습니다.
상사분(절 데리고 와주신 고마운분)께는 작년 가을부터 해당 고민에 대해 몇번 털어 놓았고 제 프로젝트가 갖고 있는 비전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회사로 이직을 준비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다만 이직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이직 자체가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무게도 중요하니 이직 전까지 프로젝트를 허투루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리고 지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제가 추진했던 프로젝트의 성과는 꽤 좋았고 이에 따라 회사의 기대와 규모는 점점 커져갔으며 어느 순간 회사가 기대하는 제 프로젝트의 기대치가 정점에 다다르게 되면서 별도 서비스 출시까지 예정되게 되었습니다.
올 초에 제가 생각했던 기간보다 빠르게 좋은 오퍼가 들어와서 최종 합격이 완료되고(최종 합격 후 많은 고민을 했지만 업계에서 제가 지금 일하는 회사보다 더 나은 규모였고 더 좋은 처우를 약속 했으며, 제 프로젝트의 비전을 공감하였고 발전하는데 더 많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상사분과 회사에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어느 순간 책임감 없이 프로젝트와 회사를 남겨두고 떠나는 나쁜놈으로 낙인 찍혀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이럴땐 회사의 기대와 개인의 책임감을 위해 정말 괴롭더라도
현재 회사에 남는 것이 정말 맞는 선택일까요?
더 좋은 회사의 더 좋은 오퍼를 제쳐두고 이 회사에 남을 경우 앞으로가 힘들 것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데 그럼에도 리더로써 끝까지 책임을 지고 남아 희생하는것이 맞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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