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보기만 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혹시나 이런 경험을 해보신 분이 있으면 조언이라도 구해볼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회사에서는 망할지도 모르는 신규사업이라며 인풋을 최소화해 결국 혼자 개고생을 했고, 다행히도 결과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내었어요..신규사업인데 심지어 매출 볼륨과 이익 두가지를 다 실현 했습니다.. 외부에서는 정말 이 어려운 시기에 혼자 이렇게까지 해내는게 기적이라고 할 정도인데, 내부에서는 축제분위기는 커녕 너무나 숙연하게 수고했다..고생했다가 끝이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성과를 냈으니 뭔가 보상이나 기회가 더 있겠지 기대했지만..회사에서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이 사업을 키워보라며 기회를 주더군요.. 일이 잘 되다보니 저는 계속 늘어나는 일에 치여 정신이 없는데, 그분은 신나게 청사진을 그리며, 그간 뭐가 부족했고 뭐를 잘못했고 지적질하기 바쁩니다..그것도 부족해 몰래 제 뒤를 캐며 제 능력을 의심하고 업무를 감시하려고 하고, 본인 사람들로 충원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그냥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고 잘하는데 따른 보람을 얻고 싶은게 다인데..그것 조차 너무 어려운 현실에 절망적입니다. 억울한 마음에 잠도 잘 오지 않고..계속되는 과로에 몸은 지쳐만 가다보니 퇴사가 답일까 수백번을 생각하다가 그간에 공들여 고생한게 너무 아깝고 앞으로 더 잘될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싶지는 않고..(주변에서는 죽쒀서 개줄거냐고..ㅠㅠ) 하지만 제게 닥친 이상한 현실을 생각하면 너무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퇴사하면 힘들게 만들어놓은 모든 공이 다른 사람에게 갈거고, 버티면 지금처럼 저를 이용해먹으려고만 할텐데 어떤 선택을 하는게 현명한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ㅠㅠ 이런 상황에 퇴사해야 될까요? 버텨야 될까요? 하루에도 수백번 고민이 되는데 최선의 선택이란게 있을까요??
퇴사 vs 버티기 최선의 선택은?
22년 01월 05일 | 조회수 4,264
하
하루만
댓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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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움직이는모든것
22년 01월 05일
21년차.
10년차 까지 근무하던 몇 곳에서 매번
작성자님과 같았습니다.
이 후
저는 선행을 선행하는 것을 받아들여서
시작 만 해주는 일을 하고 다닙니다.
이름없이 흔적없이.
얼마 전에도 현대중공업에 가서
수행업체 소속으로 개인 개발자로
시작을 잘 하도록 선행을 마쳤습니다.
2년 동안 고사하던 일인데
한국에서 아무리 찾아도 아무도 할 수 없다는
소리에 마지막 4개월을 남겨두고 가서
마무리 해줬습니다.
하다보면 또 이런게 나름 보람이 있습니다.
남들 아무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시작하게
하여 누군가들이 이것으로 먹고 살아 가니까요.
물론, 그들은 그들이 하고 있으니 그들이
한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요.
훌륭하십니다.
저도 20년 전에
그랜드카니발하이리무진 을
혼자 설계하여 기아차에 납품 하면서
50명 월급을 줄 수 있게 해줬지만
급여 인상, 직급 향상 등 아무런 보상 없이
대표가”네 덕분에 우리 모두가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 해주는 것이 전부 였습니다.
비뚤어졌었죠.
당시 돈 천만원 만 줬다면 전 아직도
그곳에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연봉을 두배 올려서 다른 곳에 가게 되었고
기질이 선행개발에 맞으니
이후로도 계속 선행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갸우뚱 하는 일이
제게는 쉬워진 것이죠.
창업도 여러번 하고
창업을 여러번 도왔습니다.
이것도 능력 입니다.
긍정하시면 긍정됩니다.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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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하
하루만
22년 01월 06일
너무 멋지시네요! 저도 이런 마인드를 가질수 있도록 멘탈을 좀 더 키워야겠어요. 경험자의 조언에 위로가 많이 되었네요..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너무 멋지시네요! 저도 이런 마인드를 가질수 있도록 멘탈을 좀 더 키워야겠어요. 경험자의 조언에 위로가 많이 되었네요..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3
불
불혹일까
22년 01월 07일
저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요번 가을 마음고생 좀 했는데요 님 글 읽으니 다시 의욕이 생깁니다. 몸 다 망쳐가며 만들어놓은 거 다들 밥상에 그릇 하나 안 가져다 놓으면서 어떻게든 밥그릇에 자기 수저 디밀어보려는 상황이라서요. 사장님은 성과는 알아주긴 하는데 또 밥그릇 쟁탈전을 만든 분이기도 합니다.
저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상황이라 요번 가을 마음고생 좀 했는데요 님 글 읽으니 다시 의욕이 생깁니다. 몸 다 망쳐가며 만들어놓은 거 다들 밥상에 그릇 하나 안 가져다 놓으면서 어떻게든 밥그릇에 자기 수저 디밀어보려는 상황이라서요. 사장님은 성과는 알아주긴 하는데 또 밥그릇 쟁탈전을 만든 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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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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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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