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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찢어지는 중입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2021.12.28 | 조회수 18,158
이래도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그동안 열심히 리멤버 눈팅하던 회사원입니다.... 저는 현재 입사 4개월차 직원이구요, 제가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은 대표님 포함해서 총 직원이 9명입니다. 근데 지금 회사에 큰 균열이 있어서 선배님들 자문을 좀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좀 길어요... 긴 글 싫어하시는 분들 위해서 먼저 문제가 터진 부분만 요약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 모든 직원이 최저임금으로 일을 하는 스타트업 2. 몇 주 전 대표님 아는 동생을 데려와서 팀장으로 세우고 (무경력, 나이 어림) 연봉을 세게 줌 3. 어제 신입 여직원 (무경력, 20대 중반) 일반 사원으로 뽑았는데 연봉을 팀장 바로 밑 급으로 줌 4. 이걸 알게 된 기존 직원들의 실망 + 오늘 한 직원의 연봉협상 때 신입 여직원과 같은 급여로 맞춰주겠다고 해서 직원 퇴사 *전후사정입니다. 저희 회사는 만들어진지 1년 좀 넘었구요, 정부지원사업으로 간신히 매 달 회사 적자 메꾸는 수준의 재무상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리님 말씀). 업무가 엄청 빡세다거나 하는 것은 아닌데 좀 뭐랄까요.... 이상합니다. 저희 회사 인사구조는 '대표님 / 사원 3 / 디자인 2 / 경리'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갑자기 '이제 우리도 기업다운 기업이 되어야지'라며 체제 개편을 통보하셨는데, 그 구조가 '대표 - 팀장 2 - 사원 2 / 디자인 2 / 경리'로 한 명을 뽑아서 팀장으로 임명을 하고 나머지 사원 3명 중에 한 명을 승진을...;; 거기에 CTO라면서 IT 중소기업 대표님을 이사님으로 모셨습니다. 저희는 IT 회사도 아니고, 해외 무역 관련 컨설팅 및 마케팅을 하거든요. 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 담당자로 모셨다고 하는데, 그 분을 보좌해서 진행할 개발자도 없습니다. 그 분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때문에 출근 안하십니다. 필요할 때 부른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이사님은 그렇다 쳐도 팀장님으로 뽑힌 한 분이 조금 그렇습니다.... 두 분 다 대표님 지인이구요, 한 분은 25살인데 이 회사 초창기 멤버입니다 (팀장 1이라고 하겠습니다). 대학 졸업을 미루고 일을 하고 있다네요. 이 분은 맨날 야근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십니다 (따로 이야기 해봤는데, 자기도 사업을 하고 싶어서 여기서 이악물고 배우는거라고 하네요. 거의 대표님 일을 반 나눠서 하는 수준이라 훗날 사업할 때 쓸 수 있는 배우는 게 많다고). 문제는 다른 분인데, 24살이고 경력도 없습니다 (팀장 2라고 할게요). 대표님 대학교 후배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어릴 때 부터 살아서 중국어에 유창하다는 이유로 팀장이 되었다네요. 현재는 미국이랑 일본쪽으로만 사업을 하지만 내년에는 중국에도 진출을 할거라고요... 꽌시도 모르는데 중국으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두 팀장님들은 저희 회사에서 제일 어린 분들이고, 대표님 말을 제일 잘 듣는 분들입니다. 저는 이 직장 오기 전에 의료기기 영업직을 1년정도 하다 너무 힘들어서 사무직으로 이직한 케이스라 (영업도 힘든데, 중국쪽으로 사장님 지인이랑 갑자기 사업이 확장되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중국 담당자로 두어달 일해보니 죽을 것 같아서 이직했습니다) 어느정도 회사생활을 해봤는데, 저 팀장 1은 똑부러지게 일 잘 하는 반면 팀장 2는...... 품의서나 결의서가 뭔지도 모르고, 모든 업무를 저희한테 물어봅니다. 팀을 나눴다고 하지만 실상 별로 바뀐 것 없이 다들 일 공유하는 방식이라 팀장이란 직함이 무슨 의미인가 싶고, 완전 애기가 와서 하나부터 열 까지 다 알려줘야 하는 상황이 좀 이상합니다. 대표님은 팀장님한테 잘해주라고만 하고; 제일 문제는 대표님입니다. 저희 대표님은 20대 후반의 젊은 남자인데, 엄청난 꼰대입니다.... 농담도 전부 불쾌하고 남 깔보는 농담만 하시고 엄청 잘 삐집니다;; 그러다보니 저희는 (전에 직장생활 해본 사람들) 대표님과 거리를 조금씩 두게 되었고, 대표님은 현재 팀장 2명만 데리고 밥 먹으러 나가고 나머지 사람들끼리 점심을 먹습니다. 이게 저희가 보기엔 문제인데, 대표님은 파벌을 없에는 것이 아니라 조장하는 것처럼 보여서 다들 걱정이 상당히 많은 상태입니다. 그 외 사적인 부분에서 대표님이 다른 사람들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많은데 다 쓰자니 시간이 모자라네요. 여튼 소위 '말 잘 듣는 애들'만 데리고 팀장으로 세워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대표님(+팀장들) - 직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원래 연봉이라는게 물어보고 다니기 좀 그렇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다들 어쩌다 알게 되어버렸는데, 팀장들의 연봉이 굉장히 높더군요. 이름은 팀장이지만 사람이 적으니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은, 최저에서 갑자기 평균 중소기업 과장 연봉급보다 살짝 모자랄 정도로 팀장 1의 급여가 인상되었더라구요. 팀장 2는 물론 신입이지만 팀장이니까 동일한 액수를 받고. 저희 회사에서 가장 근속년수가 높은 분은 디자인 팀원분입니다. 나이도 제일 많으신데, 회사 오픈할 때 들어와서 연봉협상 해서 올린 연봉이 저 팀장들보다 적은 것을 저렇게 알게 되신거죠. 물론 나머지 사람들도 다 회사 경력 있고,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하나씩 다 원어민 수준으로 합니다만 (저는 영어) 전부 연봉은 최저입니다. 디자인 쪽 임금을 저는 모르니까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 때문에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표님께 불편한 경험을 받을 때 마다 뭉치다 보니 서로 연봉 얘기도 하게 될 정도인데, 조건 모두 같고 경력도 분야가 다르다지만 몇 년씩 있는 사람들은 전부 최저임금이고 대표님 아는 동생들은 돈 많이 받는다니 모두 허탈하기 짝이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간신히 얼굴 보고 인사하던 상황에서 일이 어제 터졌습니다. 어제 새로 여직원 분을 뽑았는데, 평사원으로 뽑았고 업무는 저와 다른 직원분과 동일한 업무를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경력은 공기관에서 인턴 몇 달 한 것이 전부이고, 정직원으로 일하신 경력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분 연봉이 거의 대리급이더군요. 여기서 다들 터졌습니다. 직원들 연봉 캐보고 다니는 것 자체가 물론 회사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에겐 스타트업이니 열정으로 해보자고 조금만 참아보자고 하면서 최저임금으로 야근수당도 안 주고 일 시키더니 이제와서 사람 뽑을 때는.... 거기다가 근속년수 제일 높은 디자인 팀원 분 연봉협상이 오늘 있어서 진행을 했다는데, 퇴사하기로 했다네요. 대표님이 연봉을 올려주겠다고 했는데, 그 액수가 신입 여직원분 연봉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그 분이 100만원만 더 올려달라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액수는 아닌데 맞춰줄 수는 없다고 거절당해서 퇴사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대표님이 바로 그러라고 해서 그냥 그렇게 끝났다네요. 다음달까지만 하신다네요. 그리고 대표님은 기분이 몹시 상했는지 자기가 삐졌다는 티를 팍팍 내면서 하루종일 저희를 불편하게 합니다. 덕분에 나머지 경리 1 + 직원 2 + 디자인 1은 이직을 고려하게 됬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희가 너무 속물일까요? 돈 몇 푼에 너무하는건가 싶기도 한데, 저희가 가진 대표님에 대한 시선과 경험이 좋지 않다 보니 더 그런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님은 직원으로 일해본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가 직원 입장에서 하는 건의나 의견을 전혀 수용하질 않으세요. 말투도 좀 그렇고... 또 신입 연봉을 저렇게 잡으면 앞으로 저 분 연봉을 올릴 때는 감당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쥐꼬리만한 돈 받고 일하는게 바보같기도 한데 이력서에 쓰기도 민망한 기간 일해놓고 퇴사 고려하는것도 웃기고... 답답한 마음에 리멤버에 글 올려봅니다.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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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coas
2021.12.28
BEST두세줄 읽으니까 정부지원 사업 연명하려고 그럴듯한 구색 맞춰 지인들 취업시키는 회사로 보입니다. 그런식으로 명의만 빌려서 앉혀놓고 기슬직이다 어쩌다 하면서 어필해서 정부지원사업 좀비처럼 따내는 겁니다 ㅎㅎ.. 빨리 이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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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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