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신사업부의 리더로 새 팀장이 온 지 반 년 되어 갑니다.
신사업이다 보니 없는 걸 새로 만들고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요. 저는 그런 중간에 비어있는 것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실무자입니다.
처음에는 고인물 많은 회사에 새로 온 젊은 팀장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유쾌하고, 의욕적인 성격도 정말 좋았고요.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만 경험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요.
팀장이란 원래 본인의 실수를 지적 당하기 싫어하는 존재이니까 처음엔 그러려니 했습니다. 새로운 리더들이 늘 그렇듯, 본인 만의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관행 뒤엎고 새로운 일들을 계속 벌리고 있고요. 그래서 바쁘다는 건 저도 백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점점 일이 감당 안 되는 수준으로 커지면서 여러가지 실수와 누락이 발생하고 있고, 이를 덮기 위해 거짓말을 하며 그 책임이 실무자들의 것이 되어 있더라고요. 예컨대 사내 보고하는 주간 예상 매출이나, 고객과 구두로 협의한 사항들이요.
뭐 그 흔한, “내가 아니라 네가 그렇게 말했다” 혹은 “네가 잘못 알아들은 거다”를 시전하더라고요. 상황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저도 도무지 억울해서 개인챗으로 정말 심각했던 건들만 팩트체크를 했는데 그걸로 완전히 미움 산 것 같습니다.
겪어보니 전형적인 강약약강 타입의 사람이었고, 솔직히 시키는대로 해서 낭패를 본게 한 두 번이 아니어서 이젠 같이 일하기 무섭습니다. 그런데 제 직속상관이자 인사권자이다보니 피할 수도 없네요.
제가 어떻게 대처하는게 맞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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