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이로 인생의 시기를 구분하는 패러다임은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구 패러다임 하에서는 10대, 20대, 이런식의 인생분류가 가능했다. 그건 모두가 전통적인 삶의 방식으로 살아갔기 때문이다. 같은시기에 대부분 같은 경험을 하고 살았다.
허나 이제 더 이상 그런 방식은 적용되지 않는다. 10대에 성공을 거둔 아이돌의 삶, 40대에 늦깎이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동일한 PHASE로 구분하여 논할 수 있는가?
새로운 패러다임은 좀 더 개인화된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으되, 예를 들면 학습기, 인생 준비기, 사회초년생 시기, 신혼부부 시기, 이런 식의 단계 구분 형태로 들여다보는 틀 역시 변화해야 할 것이다. 사람에 따라 학습기가 10대까지 일수도 있고, 30대까지일 수도 있다. 각자에 맞는 틀과 이해를 가지고 삶을 이야기하고 논해야만 우리는 이제 비로소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가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21세기 초반은 어찌 보면 매우 혼돈되고 정체된 시대이다. 사실 한국사, 혹은 인류사에서 전후세대는 사상 초유의 세대이다. 인류역사상 유래 없는 풍요와 자유를 누렸고, IT기술과 자유주의 풍토 속에 개인화된 삶의 첫발을 내딛었다. 21세기 초반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재의 청장년층 젊은 세대 역시, 매우 역사적인 세대이다.
전후세대가 전통시대의 마지막 세대이자 새로운 시대의 첫세대로서 책임과 과실을 함께 가졌다면, 그 다음 세대는 이제 전통시대의 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소명을 지닌 것이다.
이제 우리 낡고 구시대적인 패러다임에서는 벗어나보는 것이 어떨까? 나이, 인종, 삶의 태도나 방식 그 모든 것에서 구 시대의 낡은 시각과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서로를 옭아매는 낡은 시각과 속박은 상대를 옭아맬 뿐만 아니라 내 숨통을 옥죄어 오는 멍에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선배 세대들이 단물을 빨고 사다리를 걷어차서 더 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사회의 이면으로 숨어서 부동산이나 코인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는 청장년층들의 신음이 그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해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이제 새로운 시대의 여명이 열릴 것이고 도도한 역사의 물결이 증명하듯 열릴 수 밖에 없다. 이제 새로운 생각을 머리와 가슴에 품고 새롭게 소통하며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할 때이다.
[제뉴인 칼럼] 나이의 종언
2021.12.07 | 조회수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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