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직할 생각이 없다, 바쁘다 하셔도 1년 단위 분기 단위로 경력 기술서 작성하세요. 저는 많이 들었지만 실천안하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쪽 하청(?) 회사에서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첫회사고 어느덧 11년이나 다녔네요. (C 개발이 주고, PL 업무는 4년차쯤 됩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회사동기였다 다른곳으로 이직한 친구로부터 이력서를 넣어보라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가 간 곳이 아닌 컨설팅 회사입니다. 즉 친구의 아시는 분이 경력 추천하려는 겁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곳이고, 지금까지 제대로 이력서 넣어보지도 못해서 설마 되겠어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력서를 작성해서 넣었습니다.
그런데 좋게 보셨는지 자사 양식으로 다시 작성해 달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중요 부분을 알려주셨죠. 그런데 여기서 깨달았습니다. 경력직, 특히나 컨설팅 업체에서 바라는 내용과 제가 생각하는 내용이 몇 십광년이나 차이가 나는지는요.
결국 주말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새벽에 다시 드렸고, 역시나 미흡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차라리 reject 당했음 아예 고민이 없을텐데, 그 분도 답답하시지만 다시한번 수정해서 달라 하셨습니다. (저녁까지) (제가 봐도 만족스럽지 않은 문서인데, 그분은 오죽하셨을까요.)
나름 이 바닥에서 업무 경험 쌓았고, 능력도 있다 생각했는데, 겨우 이력서 하나 제대로 못쓰고 있는 걸 보니 헛살았다 싶고, 자신감도 훅 떨어지네요. 간신히 서류 통과한다고 면접은 통과할지, 또 천신만고 끝에 그 회사에 가도 일할 수 있을지... 한숨만 나오니 그러다 보니 일은 손에 안잡히고, 내일까지 회사 문서도 써야 하는데.. 이 우유부단한 성격이 발목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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