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상품들의 B2B 유통영업을 4년째 하고 있는 벤더회사의 직원입니다. 직무는 오프라인MD이고 나이는 31살입니다.
B2C 상품 세일즈를 2년쯤 하다가 그만두고, 엉겁결에 중소기업 B2B벤더회사 영업부에 들어가게 되서 이래저래 일을 하다보니 어느덧 4년이 되었네요
이런 제 고민은, '일'이라는 것을 삶이나 커리어적 목적을 가지고 했다기 보다는, 첫째로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고 생각하자라는 금전적인 부분 때문에 시작을 했었고, 둘째로, 학자금을 다 갚고나서는 일단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기에 열심히 해 왔고, 셋째로 나름 감각적으로 일을 착실하고 똘똘하게 잘 해는 왔으나, 일이 많이 익숙해 지고, 업무적으로 크게 다를 것 없이 1년, 2년이 지나가면서 나이만 먹고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자꾸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수동적으로 일을 하는 부류의 사람이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자율(自律) 적으로 책임감 가지고 일 합니다. 적어도 팀 내에서는 누구보다도요...)
결혼한 지 1년도 안된 신혼이고, 연봉은 3천중반대 이네요. 회사규모는 인원이 한 50명 수준 정도 되는 회사이구요, 발전?혹은 새로움?을 위해 여러 군데 지원도 해 보고 면접도 많이 봤습니다. 똑같은 '영업'직이지만 그래도 중소기업보다 중견/대기업이 낫겟지 라고 생각하며 CJ, Toss, Kakao, Cesco 외 꽤 여러 군데에도 몇 번씩 지원했었고 최종면접까지도 봤지만 사실 최종합격한 건 없었네요.
현재 회사는 크게 불만이 있는건 아닙니다. 워라벨도 꽤 좋고 직무적으로도 스스로 맞는지 안맞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거래처들하고 업무적으로 소통할 때 나름 재미도 있고, 성격자체가 좀 착실하고, 추진력도 없진 않은지 체계적으로 과정/결과/일정 등등 회사끼리 공유하고, 참여시키고 해보는 것도 크게 거부감을 느끼거나 하진 않네요 회사가 크지 않아서인지 내부적으로도 서로간의 협조도 괜찮아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큰 고민 없이 시작한 '영업'이라는 것을, 물론 곧잘 하긴 해도 크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거나 하진 않습니다. 이런 저로써는 과거를 경험/경력 삼아 연봉도 더 올리고싶고, 새로운 직무적 경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물론 현 회사에서 지금 직무도 더 열심히 할 수는 있지만 성과를 낸다고 특별히 연봉이 고액 상승한다거나 하는 구조는 아니다보니 크게 동기부여가 되는것도 아니구요. 연봉은 특출나도, 못나도, 그냥 연차에 맞춰 계단상승하는 구조입니다. 각각 10년/7년 다녔다가 그만둔 제 선임들이 받았던 수준이 그냥 제 미래의 수준정도 되겠구나 하는게 예상됩니다.
현재 회사에서 지낼 때의 미래가 뻔히 보이는데,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경험과 성격을 살려서 좀 더 좋은 곳으로? 아니면 좀 더 동기부여가 되고 시간이 지났을 때 스펙이 될 만한 직무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최근들어 많이 드는데.....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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