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성할당제 논란 보면 기가 찹니다.. 저희 회사만 해도 암묵적으로 남성할당제 하고 있습니다. 경영 부서에서 남녀 비율 5대 5 맞춰서 뽑았다고 대놓고 말하거든요. 최근 들어선 여성 신입 비율이 더 높아졌는데 남성 부장이 남성할당제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을 정도예요.
다른 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시생이 여초판이고 면접 대상자도 여성이 더 많은 상황에서 남성 합격자가 많은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저는 조직에서 남성 기자도 어느 정도 뽑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 의식은 동의합니다. 다만 할당제 자체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을 위한 정책이기도 하다는 점은 다들 인지했으면 좋겠네요. 할당제가 조직의 다양성을 보장해준다는 논의로 흘러야 하는데 성별 대결만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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