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해하던 동료가 동기부여를 받는 데 성공한 것 같아서 짧게 공유해봅니다.
저는 다섯명의 개발자들을 케어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일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들으며 풀어주고, 떨어진 텐션을 올려주고, 불만이나 의견을 대신 듣고 전달해주는 등의 일을 합니다.
멤버 한 명이 꽤 오랜 기간 무기력해져 있었습니다. 팔로우하던 개발자들이 퇴사를 하고 동기부여가 떨어진 모습을 보면서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로 인해 주어지는 업무가 과중하기도 했구요. “여차하면 곧 퇴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 미팅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회사 이야기, 사적인 이야기 등등…
그러던 와중 여러가지 생각에 잠도 잘 못 이루고 그로 인해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가던 멤버에게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가져보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강요는 아니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런 걸 강요할 수 있는 문화는 아니라서…)
제가 당시에 “크래프톤웨이” 책을 읽고 있었고, 그 책을 같이 읽자고 했습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읽고 카톡을 받기로 했습니다. 독서량이 아닌 매일 꾸준히 하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도전과 실패, 좌절의 이야기가 멤버에게 공감이 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멤버는 그 책을 꽤 빠른 시간 내에 다 읽었고, 이후부터는 조직에 스스로 의견도 많이 내고 내부 세미나도 하는 등 여러가지 변화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다음 책은 제가 권하지 않았는데도 본인이 스스로 선택해서 읽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저의 매니저로서 성공담이기도 하지만, 저희 멤버의 성공담입니다. 저는 옆에서 도왔을 뿐이죠. 이 성공을 얼마나 지속해서 더 많은 성장을 이루게 될 지 기대됩니다.
동기부여 하는 방법은 정말 “사람 by 사람” 인 것 같아요.
누군가는 어려운 미션을 받았을 때 동기부여가 되고, 누군가는 환기를 좀 시켜줄 필요가 있고, 누군가는 격려를 해줘야 하고…
쉽지 않지만, 나로 인해 누군가 일하는 힘이 생긴다는 것은 뿌듯하고 기쁜 일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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