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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정치가 무엇인가... 1

2021.11.02 | 조회수 430
공공빵
리멤버가 직장인 커뮤니티라 '정치'와 관련된 글을 적으면 욕 겁나 먹을 것 같아서 안 적으려 했는데, 정말 순수한 의도로 궁금하고 절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게 아님을 밝히는 전제하에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시작에 앞서 야밤에 이런 심각한 고충을 적게되었고, 철학과 관련된 내용도 많고 추상적인 문구도 많아서 이해하기 힘드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무엇보다 정치와 연관된 글이 주된 내용인지라 다소 불편하게 보실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밝히기 이전에 왜 하필 리멤버에서 작성하게 되었느냐를 밝히는게 우선일 것 같아서 먼저 서술하겠습니다. 리멤버에 가입한지 한 3개월 정도 지났네요 그 동안 쭉 살펴본 결과 정치와 관련된 이슈에서 가장 중립적이라 생각해서였습니다.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익명의 커뮤니티 대부분은 이미 여러 정치세력들이 점거한지 오래라고 들었습니다. 그중 중립적인 스탠스를 지향하는 커뮤니티도 있지만, 정치적인 글 자체를 아얘 배척하는 곳도 더러 있더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순수한 의도로 글을 적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제 나이 반 오십이 넘었고, 대학교 2년 졸업하고, 부사관 4년 6개월 만기전역해서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풋내기 청년이며 첫 회사에서 2개월 정도 수습하고, 한 달뒤인 지금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그리고 이제 막 정치에 대한 개념과 그리고 각종 이슈를 통한 저의 정치사상을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우선 저는 대학생 때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저는 정치에 1도 관심없는 대딩이었고, 군생활 때도 정치적 중립이라는 교육이 거의 세뇌에 가까웠던 상태라 정치관련 뉴스가 나오면 바로 거르고 게임 채널 뒤져보고 있던 사실상 '무정부 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정치라는 개념자체를 배척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역 1년을 남기고 대세라던 유튜브에 대한 꿈을 가지고 전역 후 유튜버에 도전하기 위해 유튜브 내의 여러 영상을 뒤져보던 중 정치이슈와 관련된 영상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오더군요. 당연히 처음에는 쳐다도 보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정치 관련 영상을 차단하기 위해 별의별 시도를 다해봤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영상들을 차단할 방법은 없었고, 그냥 무시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보는 게임정보채널을 발견했고, 그 채널 영상을 뒤져보다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가 튀어나왔습니다. 이 영상도 처음에는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저의 최애 유튜버의 영상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저는 그 영상을 전부 보기 시작했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추천 영상에서도 이와 관련된 정치이슈까지 자연스레 보고 말았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심정은 이랬습니다. '내가 정치에 대해서 너무 몰랐구나...' 가 아니라, '정치가 이미 우리 가까이에 있었는데도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였습니다. 군 훈련소 시절 당시에서 터졌던 '현직 대통령 파면' 소식에도 저는 '내 일 아님ㅋ'으로 외면했고, '페미니즘' 소식에도 저는 '어차피 나 모쏠이고, 여자랑 잘 대화도 못하니 그냥 남일임 ㅋ 까짓거 그냥 여자랑 대화 안하고 살면 됨 ㅋ' 외면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니. 군을 전역하고 나니 군대에서 들었던 이슈가 체감적으로 와닿는다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된 순간 '내가 무지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정치 이슈들을 조금씩 찾아보면서 정치에 대해 제가 몰랐던 것을 알아가게 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흔히 말하는 '정치 포지션'을 정하는 위치까지 오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정치 포지션을 정할 수가 없는 지경에 다달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치를 알면 그 사람의 성격, 가치관, 가족관, 재력, 학력 등 다양한 배경에 따라 정치 포지션도 정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알면 알수록 나의 정치 포지션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닌, '강제적 중립'으로 돌아오게 되어버렸습니다. 초기에는 진짜 정의를 외치는 '진보'가 말 그대로 '정의'이기에 '옳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의 망언 및 사건, 사고. 언론 및 이슈 유튜버, 그리고 기타 유명 샐럽들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리고 가장 거짓되고, 가장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SNS 및 커뮤니티 사이트의 글을 보면 대체 무엇이 진짜 '정의'이고, 진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있는지... 궁극적으로 이들은 정말 정치를 이해를 하고 있는지, 그저 특정 정치인이 유명해서 어그로를 잘 끌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서 그 정치인과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건지, 세상만사 모든 것을 이해해야 할 정도로 정치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고 나의 정치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아얘 내가 정치에 무지하고, 무시하고 있는게 아니라, 정치 자체를 혐오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치가 과연 있을까? 과연 내가 믿는 정당과 정치인이 과연 옳은 길을 갈 것인가?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을 해봐야 결국 대선이든 총선이든 '1표 차이'라는 결론에 다달았을 때 지금까지 생각했던게 다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련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부동산'과 관련된 글을 적었습니다. 반응은 다양했고, 대부분은 '이성적', '현실적'이 아닌 '감성적', '비현실적'이라는 뜻을 표출하셨습니다. 그 중에는 정치 및 정책에 관련된 글도 있었구요. 저도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흔히 말하는 '언더도그마'식 논리와 별 다를바가 없어서 괜시리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당시 저의 생각이 어땟냐면은 '부동산 거품을 키우는 정책과 대중심리, 그리고 그저 가격을 올리기에만 급급한 주택소유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과열된 양상을 낮출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컨셉도 아니고 가식도 아닌 진심인데요, 저는 가정 환경이 부유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못사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은 욕심이 없는 사람이었고, 저 역시 욕심을 부리지 않는 법을 배우고 자랐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보다는, 절약하는 법, 나쁜길로 빠지지 않는 법, 그리고 무엇보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법을 배우며 세상을 살아왔고, 그 누구보다 악행을 부정했으며, 그 누구보다도 선행을 베풀고 싶으며, 나아가 내 가족들, 내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상과 현실을 너무 멀었고, 현재의 저는 저 자신에게 되묻고, 싸우고, 타협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담배를 피우는게 죄책감이 없어졌으며, 누군가 주변에서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면 말릴지 말지 고민을 하고, 군 간부 시절에도 부하 또는 상관의 부조리를 묵인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라고 생각했건만, 실제로는 나 자신이 비겁해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고, 그 이후 엄청난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왜 했냐면요, 앞서 말씀드린 부동산 관련 이야기처럼 이런 삶을 살고, 이런 가치관을 지닌 내가 이 글을 통해서 내가 정의로운 사람인지, 아니면 비겁한 방관자인지, 아니면 그저 허상만을 쫓는 몽상가인지, 아니면 나는 정말 더럽고 치사한 '악인'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저를 믿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결정하기 이전에는 확신이 필요하고 나 자신을 믿어야 하는데, 저는 모든 결정 항상 의심을 하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그게 결국 옳은 결정으로 이어진 적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남을 의심하기 이전에 나부터 의심해라.' 그래서 저는 남을 먼저 의심하지 않고, 항상 나를 의심했습니다. 남을 비판하는 나는 결국 옳은 사람인지, 내가 옳다면 그 사람을 비판해도 합당한건지 찰나의 순간에도 매 순간순간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통해 얻은 저는 '일단' '언더도그마'를 추구하는 '몽상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너무 글이 길어질까봐 나머지 글은 다음에 적겠습니다. - 야밤에 이런 심각한 고충을 적게되었고, 정치와 연관된 글이 주된 내용인지라 다소 불편하게 보실 분들이 계실까봐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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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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