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무역회사에 들어가서 한 석달 정도 지내면 대충 기초적으로 배울 건 다 배우게 됩니다
그러고나면 그 아이템을 지리하게 팔아내는 단계로 들어가죠
근데 그마저도 저는 거래선이 대충 정해져 있었습니다
때 되면 사갔고 가격 네고만 많이 했죠
힘들고 지루했습니다
네고 납기 네고 납기 네고 납기
가끔 인보이스 정리
가끔 접대
왜 그런 기특한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뉴스에서 이것 저것 새로운 트렌드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참에 영어공부나 하자 싶어서 영어로 된 아티클을 많이 봤어요
확실히 한글 문서 보다는 새로운 내용들이 많더군요
그러다가 '이거다' 싶은 아이템이 떠올랐습니다
과장님과 밥 먹으면서 툭 던졌고
별 기대없이 보고서나 써 보라고 하시길래
썼습니다
쓰고 나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집요하게 계속 파고 파고 팠습니다
틈날때마다 과장 팀장 사업부장님께 보고 했습니다
마침 팀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없다"는 얘길 임원에게 들었습니다
"야 너 그거 가져와봐"
그래서 결국 팀도 생겼습니다 ^^
제가 팀 리더가 될 순 없었지만 조기 승진하는 밑바탕이 되었지요
여러분 심심하면 자료 찾고 신사업 하세요
언제 무슨일 생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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