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사태 특집-골드만 저널] KT 통신 두절 사태에 대한 소고

2021.10.26 | 조회수 377
(탈퇴한 회원)
이번 KT 통신사태는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일단 국가의 기간통신망이 전국적으로 마비되고, 사람에 따라 느끼기에 차이가 있었겠지만 상당히 긴 시간동안 통신이 두절되는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이번 사태를 목도하면서 몇가지 크게 느낀 바가 있어 소고를 적어봅니다. 1. 정보화 사회는 결코 안전하고 완벽하지 않다. 20세기말부터 우리는 정보화 사회의 거대한 물결에 편입되어 혁명적인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인터넷, 피씨, 스마트폰, 유무선통신의 대중화는 우리 삶을 매우 혁신적이고 편리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왔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는 무한대의 효율추구 문화에도 익숙해져 왔습니다. 그건 우리의 삶을 실시간, 디지털로 완벽하고 정확하게 서포트하는 IT 시스템이 굳건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 경험한 것처럼, 우리가 사는 이 디지털 사회가 어떤 결함이나 오류로 인해 마비될 수 있다는 경각심은 별로 없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님이 판명되었죠. 이 경험만으로 제3의 길이 무엇인지를 그려보기에는 너무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무언가 또다른, 디지털로 모든 게 완벽하게 가능하다는 환상에 벗어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회사의 문제나 이슈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사실 바쁜 와중에 이번 kt 사태의 원인과 본질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번뜩이는 생각이 있어 적어봅니다. 회사나 조직이 어떤 문제, 그러니까 단순한 지연이나 불량 정도가 아니라, 큰 문제, 금전적/물질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 법적소송이 될 정도의 문제 등 상당한 수준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 그 원인이나 책임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문제입니다. 흔히 우리는 이런 문제를 1차적인 분석을 통해 분석하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이 문제를 누가 야기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주목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어디에 있을까요? 제가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그런 원인을 야기한 원인 그것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어떤 업무를 맡은 자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과실이 있었다고 해보죠. 흔히 그런 경우 담당자를 비난하게 마련입니다. 물론, 담당자도 좀 더 스케줄을 조정하여 컨디션을 관리하면 좋았겠죠.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무리한 스케쥴링에 있었다면? 그 문제의 본질이 담당자의 잘못일까요? 하지만 우리는 손쉽게 지엽적인 문제와 잘못에 탓을 돌리는 오류를 쉽게 범하곤 합니다. 왜일까요? 그건 그 원인은 야기한 근본 원인은 흔히 좀 더 거대하고 광범위한 문제여서 일지도 모릅니다. 무조건적인 원가 절감, 전근대적인 문화 이런것들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런것들은 흔히 그로부터 이익을얻는 누군가, 혹은 세력들과 결부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문제들은 보통 too big to deal with, 더이상 파헤쳐지지 않게 마련입니다. 흔히 하는 이런 근시안적인 오류에서 벗어나 본질과 진실을 들여다보기위한 노력이 절실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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