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글일까요?
한 5년 전에 개인 블로그에 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심리적으로 겪고있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쭉 있어왔던..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은 드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그 블로그 글을 보고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그 분과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이메일로 어떤 게 어려운지 어떤 마음인지를 털어놓고 대화하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굉장히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네요. 살면서 한번도 저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병원에 가도 심리 상담을 받아도 만난적 없던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새삼 기록을 해두는 것, 그리고 내 이야기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이런 연결을 만들어준다는 실감도 하게 되네요. 펜팔을 할 때면 묘하게 감정적이되고 굉장히 위로받는 기분인데 살아가는데 참 힘이 되네요. 요즘 제 인생에서 제일 기쁜 일이라 여기에 한번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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