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벤쳐기업입니다. 저는 창업부터 함께 CTO 를 맡아왔고, 20년 경력과 한국 유명대학 박사학위가 있고, 지금 회사 모든 제품과 특허 그리고 80억 가까운 연구개발자금 과 투자가 전부 제 아이디어로 이루어 졌습니다. 나름 자부심도 있고 신도 나고 그랬었습니다.
최근 신임 대표님이 취임하셨는데, 이분은 전 직원 전 사원이 수평적으로 같이 발전하고 만들어 나가고자 하십니다.
매주 전직원이 모이는 전체회의를 하고 먼가 의결 필요한 일 있을때마다 모두 모여서 각자 소중한 의견을 내고 이걸 대표님은 일일이 다 듣고 수렴해서 컨센서스를 만듭니다.
말단 대학생 인턴부터 저와 대표님까지 모두 참석합니다.
그런데 저는 수십년 어치 경력과 기술을 다 가지고 있다 보니, 다른 분들이 하는 얘기는 미안한 얘기지만 식견과 통찰이 부족해서 허술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허술한 점을 지적을 하면 '직원들 감정 상한다' '의견얘기하는 자리니까 일단 끝까지 들어라' 라고 대표님에게 꾸중을 듣습니다.
제가 의견제시를 하면 수십년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서 의견을 만 드는데 그러다보니 모든 직원들이 다 이해를 못합니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계속 질문을 하거나 심지어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핀잔을 줍니다. 앞뒤가 안맞는 다른 사람 얘기를 제가 지적질 한거는 직원들 감정 상하고 품위없으니까 하지 말라고 하고, 제 모든 지식과 경험을 고생하고 고민해서 제시한 제 의견을 대학생 인턴이 비웃으면 대표님은 끄덕끄덕 듣고 계십니다.
사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업무 분장도, 제 경험과 기술을 전혀활용이 안되는 단순개발업무에 배치가 되어 있고, 더구나 고객이 딱히 원하지도 않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이거 좀 미루고 더 급한 일 중요한 일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하기 싫다는 얘기로 들린다' '모범을 보여라' '하기 싫으면 너가 해결 해라' 이런 얘기를 하시네요. 이게 왜 너무 필요하고 너가 꼭 해줘야 되고 이런 얘길 할줄 알았는데.. (근데 어떻게 아무리 생각해고 회사에 필요 없는 단순노동인건 맞습니다.. ㅡㅡ)
그러다 보니 제가 공돌이다 보니 눈치가 워낙 없긴 한데도 이건 좀 심한거 같아서 처음에는 저보고 나가라는 얘긴줄 알고 😄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극구 부정 하시네요..
그러나 지금 상황 자체는 거의 1년째 해결이 안됩니다. 덕분에 회사에서는 무능한 꼰대 CTO가 되버렸는데..
벌써 나이가 꽤 있어서 이대로 계속 가면 제 인생은 끝장인것 같습니다.
10년 가까이 제품 아이디어 발명 개발 정말 열심히 해했고 그걸로 투자 받고 특허 따내고 해왔으니 애착.. 이랄까 제 회사 라는 ownership이 많이 있습니다. 신임 대표님과도 같이 오래 일한 사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계속 참고 다니고는 있는데.. 더이상 이상황이 지속되는건 진짜 아닌거 같습니다.
도대체 이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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