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직장인 커뮤에 와인게시판이 생겨서 너무 좋네요 ㅎㅎ
보들렌님 감사합니다.
코로나 터지기 전 업무 차 역삼에 SPC 본사로 갈 일이 있었습니다.
지하1 층은 본사 방문하는 일반 고객들을 위한 SPC 프랜차이즈 미니샵들이 있었는데요
미팅 끝나고 내려가는 와중에 보니 와인샵이 있더라구요.
SPC 에서 와인샵을 하네? 라는 생각에 방앗간 지나는 참새처럼 슬쩍 들어가봤습니다.
미니샵이어서 그런지 5평 남짓 한 작은 가게에 와인이 빼곡히 있는 모습이 되게 제가 꿈꾸던 저희집 지하 셀러같은 느낌의 인테리어 였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와인샵을 가면, 무슨 새로운게 있을까 궁금해하면서 좀 돌아다니곤 하는데...
복도를 돌아 구석진 곳에 아 뭔가 있다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분리된 셀러 공간이 있더라구요.
조금 어두운 조명에 유리문과 유리벽으로 분리해놓고 라벨이 보이게 40도로 기울어져서 보이는 약 100여병의 와인들....얼핏 샤토 마고같은게 보입니다.
기겁해서 점원분께 이거 혹시 들어가봐도 되냐고 했더니
조금 난색을 표하시면서 예약 와인들이라 샵 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것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ㅋㅋ
거기서 느낌이 조금 왔습니다. SPC 임원들 아니면 VIP 들을 위해 와인을 직수입해서 보관하는 용도의 샵내 셀러구나...차마 들어갈 엄두는 못내고 힐끗힐끗 보기만해도 굉장한 와인들이 주르륵 나열되어 있더라구요.
뭐 어떻게 마무리하기가 힘드네요.
제 인생 술먹고 잘못 들어간 압구정 와인바에서 메뉴판으로만 보던 800~900만원이 넘는 와인들을 실물로 접한게 첨이어서 아직도 그 장면이 선하게 기억이 납니다 ㅋㅋ 언젠간 저도 거기서 와인을 예약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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