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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고민 중인 분들에게 - 세 번째 이야기

2021.10.07 | 조회수 1,635
알레
📌안녕하세요! 직장생활 9년차에 세 번째 퇴사를 준비중이에요. 브런치에 퇴사에 대한 업세이 (직업-에세이)를 연재중에 있고요,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 하여 용기내어 제 글을 나눠 볼까 해요👍 📌참고로 브런치에 연재 중인 글을 일부 편집하여 올리는 글이에요😉 📌지극히 저의 자전적 이야기이니 참고하시고 읽어주세요🤞 📌연재는 1주일에 2회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 [3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퇴사의 추억 1.** [팀장 님과의 면담] "팀장 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 "개인적인 얘기인데요,,," "그래? 그럼 잠시 회의 실로 갈까?" ...... "왜,,? 무슨 일인데?" (이미 팀장 님은 눈치를 챈 듯 이야기했다) "저, 퇴사하려고 합니다." "다시 생각해봐, 지금 갑자기 일이 몰려서 힘든 건 아는데 내가 얼른 충원 되도록 더 얘기해볼게" ....... "죄송해요..." [부장 님과의 면담] "니, 퇴사한다고?" "네, 부장 님" "지금 해외 영업 팀이 좀 어수선한 건 아는데 그래도 지금은 아니지 않나?" "......" "니, 지금 사람도 없는데 꼭 지금 나가야 되나?" "......" "내가 분명히 얘기하는데, 너, 앞으로 내가 니 저주할 거다. 니 후임에게도, 또 그 후임에게도 계속! 맘대로 해!!!" - 첫 퇴사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팀장 님 면담 후 본부장 님과의 면담이 이어졌다. 사람이 퇴사하겠다는 데 내 남은 인생을 평생 저주하겠다는 심사는 뭘까. 덕분에 미련 없이, 아주 후련하게 회사 밖으로 떠났다. 늦깎이 사회 초년생의 첫 직장 생활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간 정들었던 영업 팀 선배들, 동기들, 그리고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동료들과 헤어진다는 것에 잠시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도 했지만 아주 잠시였을 뿐, 이내 발걸음 가볍게 건물 밖으로 나왔다. **퇴사의 추억 2.** [사 문서 위조라니, 뒤통수도 이런 뒤통수가 다 있나] 잠시 일했던 지방의 공장. 정확히 1년 만에 공장을 폐업했다. 공장에서의 마지막 얼마 동안은 정말 가관도 아니었다. 어쩌다 보니 부장 님 한 분 과 회사 사이에 자금 문제로 미묘한 트러블이 생겼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공장이 문을 닫기 전 모두가 홈쇼핑 준비로 마지막 사투를 벌일 때 이 부장 님은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지역 유지인 남편과 살다 보니 아무래도 지역에서 입지가 조금 남다른 사람이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야 할까. 지역의 유력가들은 모두 그분 편을 들어주었다. 전후 사정도 모르면서 말이다. 사무실에서 몰래 복사해 놓은 통장 입출 금 내역 자료를 가지고 자신이 전 대표 개인 계좌로 송금한 회사 비상 경영 목적의 자금을 마치 회사가 차용증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소를 제기하였다. 물론 거짓이었다. 자기 분에 겨워 자릴 박차고 나가버린 그 컴퓨터에서 사 문서 위조의 정황 들을 모두 발견하였다. 더 어이없던 것은 늘 원수처럼 이야기했던 그 전 대표와 손을 잡고 회사를 상대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법원까지 갈 뻔한 이 일은 결국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세 번째 퇴사** (똑똑) "사장님, 잠시 시간 괜찮으십니까?" "어, 뭔데?" "몇 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얘기해""...(업무 관련 얘기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난 후, "음.. 사장님, 저 10월에 퇴사하려고 합니다." "그래? 결정했니?...... 인생 선배로서 얘기하는데..............." (오해하지 마시길. 현 직장의 사장님은 '라떼 스타일'은 아니었다. 정말 아끼는 마음에서 해주시는 말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사실 퇴밍아웃은 진작에 했었는데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마침 기회가 되어 10월 퇴사를 말씀 드렸다. 최근 자기 발견 시간과 글쓰기를 계속하면서 나의 내면을 살피고 있었다. 최근에서야 나는 나의 마음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인간사가 참 웃긴 것은 그런 마음을 먹고 나니 다른 사업 팀에서 나를 불렀다.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다시 열정을 불태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제안이었다. 솔직히 잠시 솔깃하긴 했다. 관심 있는 사업 분야였고 커리어 전향에도 한편으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나는 나의 내면에 집중해보았다. '내가 솔깃한 이유는 뭐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궁극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 결론은 아니었다. 사실 솔깃했던 이유는 지금 당장 이직 또는 어떤 경제적 활동에 대해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마음 한편에 남아있는 불안함이 순간 치고 올라왔던 것이다. 그러나 나 자신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잠시 환기는 되겠지만 결국 문제는 다시 돌고 돌아 또다시 나는 제자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잠시의 유혹은 이내 사라졌고 나는 정중하게 거절하고 자리에서 나왔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때로 우리는 외부적 요인들에 모든 이유를 퍼부으며 나의 명분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이 더 쉽고 더 편하고 더 감정적인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 자신에게 근간을 두고 있는 선택이 아닌 것들은 언제나 불안하다. 또 어딘가 찝찝한 미련이 남는다. 그래서 나와 같이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물어볼 때마다 꼭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자신의 내면에서 가장 정직한 이유를 찾으라고. 그 이유는 누군 가를 납득 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이 스스로 확신을 갖기 위해서다. 정직한 나만의 이유를 꺼내어 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확신이 차게 된다. 그리고 당당해질 수 있다. 누구보다 나 자신에게 말이다. 자기 확신에 찬 발걸음은 언제나 당당하다. 그래서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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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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