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서 어떤 제품의 성공만 주구장창 좇는 것... 어떻게 생각하세요

BEST특정 제품을 마케터로서 성공시키는 것을 추구하신 것을 보니 필시 B2C 마케팅 영역에 계신 듯 하네요. 마케팅의 영역은 넓고(사실상 비지니스의 A부터 Z), 회사마다 비지니스 형태, 속한 산업군, 제품, 회사의 전략 등에 따라 마케팅의 역할은 천차만별이더군요. 대체로 글로벌 회사일 경우 컨트리에서 제품을 개발할 일이 거의 없으므로 로컬 마케팅 전략을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얼라인시키는 게 주 일일 것이고, 더구나 B2B라면 마컴에 국한되는 정도의 일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마케팅은 모든 브랜드와 판매 전략 및 실행 계획을 포괄합니다. 즉 비지니스의 브레인이 되어야 하고, 영업은 그 브레인이 내리는 지령을 효과적으로 수 행하는 손발이죠. 그런데 현실에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략이 글로벌에서 오기 때문에(글로벌 회사의 경우) 로컬 마케팅의 역할은 제한적이 될 수 밖에 없고, 브레인 역할이 요구되지 않으므로 마컴이 주 업무가 되고 맙니다. 주객이 전도되어 영업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많은 마케터들이 수많은 마케팅 이론책과는 동떨어진 현실에 괴리감을 느끼는 듯 하구요. 제품을 맡아서 개발하고 브랜딩하고 성공시키고 싶으시다면 국내 B2C 기업에서 경력을 쌓으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꾸준히 그 길을 걷다 보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계실테니 인내심을 가지고 해 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