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벤처투자회사 심사역

BEST현직 CVC입니다. 경력으로 봐서 30대 후반이신 것 같은데요. VC에서 대기업 신사업, 투자 인력들을 스카웃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딜발굴 보다는 LP를 모셔오기 위함입니다. 거기에 대기업 생활을 했기에 fit 맞는 딜들을 검토하는데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요새 초기 시장으로 자금이 많이 몰리다보니, 전통적 LP(모태, 금융기관 등) 외 대기업들을 간접투자가 늘어나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1. 담당자가 직접 딜소싱해서 투심하고 투자하는 업무 특성상 네트워킹 중요합니다. 딜이라는게 지인들 통해서 발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클럽딜을 하는 경우도 왕왕 있기에 네트워킹 매우 중요합니다. 네트워킹이라는게 만들어 갈 수도 있으나(벤처캐피탈 교육 등) 본인 성격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너서클이 워낙 강한 곳이라 잘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2. 각 하우스별 규모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 파트너와 팀장으로 직급이 나뉘어 포진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큰 하우스는 본부별로 여러 심사역들이 있고, 마이크로VC같은 곳은 대표 혼자 투자하는 하우스도 있습니다. 하우스별로 분위기는 다르겠으나, 대부분 자율적입니다. 단, 그만큼 성과에 대한 부분도 알게모르게 압박을 받아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넘어와서 도전해보는 곳이다 보니 안 맞아서 후회하다 그만두고 원래 직업으로 복귀하신 분들 제 주변에 몇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본주의의 영업직이기에 각자 도생이죠. 투자해서 잘 되면 대박이지만, 안되면 그냥그냥 그렇거든요. 그래서 연봉도 높고, 성과 좋으면 캐리도 두둑히 챙겨갑니다. 3. 연봉은 하우스별로 다 다릅니다. 어느정도 레코드가 있어야겠지만서도, 님처럼 대기업에서 경력으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전직장 급여 수준에 맞추지 않을까 싶네요. VC 운영비는 펀드에서 나오는 관리보수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파트너급으로 가시면 대펀도 하고, 핵운도 해서 자리를 잡으셔야 해요. 글이라 자세히 이야기 드리기 어려우나,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도전해보세요.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1~2년 경험 쌓고, CVC로 넘어오시면 아주 좋은 커리어가 될 겁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투자업계는 자본주의가 아주 강한 또다른 세상입니다. 특히 초기 VC업계는 PE와는 또 다른 조밀조밀한 구조이다 보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분들이 많습니다. 일도 일이지만 사람관계 정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