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인데 요새 고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30대 초 4년차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이것저것 다 합해서 거의 5천 근처로 받습니다.
제가 개발자를 시작한 계기는 단순히 재밌어서 였구요. 그래서 대학교때도
컴공을 선택했고(이 부분도 에피소드가 길지만 대학교 입학을 20대 중반에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나름 만족하게 생활한거 같아서 졸업 후에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했죠.
사실 냉정히 말해서 개발일이 재미가 없습니다. 개발이 끝나면 뭔가 성취감이 있어야하는데 회사에서 뭔가 개발일을 끝내도 성취감을 느낀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잘 끝냈구나 정도..? 또는 무사히 잘 지나갔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차가 될수록 힘이 듭니다. 3~4년차정도되면 그래도 일이 수월할줄 알았는데 연차에 따른 역량을 뭔가 더 보여줘야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반강제적으로 주말이라도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사실 공부를 하는데도 위에서 충족할만한 역량까지 채우지 못하는 거 같아 힘이 더 들긴하네요. 뭐랄까 보이지 않는 압박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뭔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현재는 번아웃이 있는 상태라서 코딩하기가 싫을정도입니다. 참고로 현회사는 워라벨이 좋은 편에 속하긴하지만, 연차에 따른 성과가 어느정도 드러내야 합니다. (이부분은 모든 기업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떄 든 생각이 '내가 과연 7년 또는 10년후에도 개발자로써 계속 일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사실 저때까지도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거 생각하니 이걸 내가 버틸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생각을 한게 전산직 공무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제가 할 줄 아는게 개발쪽밖에 없어서 한 번 생각은 해보고 있었습니다.
연봉은 반토막 될 확률이 있고, 그 직업에 대한 고충이 또 따로 있겠지만 공무원되고나서 공부에 대한 압박은 덜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분도 개발자가 하다가 전산직 또는 다른 직종으로 가신 분이 계시는지? 또는 옮기고 나서 만족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두서 없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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