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사는 편집디자인회사. 월급 100만원에 입사하여 사장 담배심부름 등등 사적인 잡무에 야근수당 없는 야근많은 회사였습니다.
2년차에 월급이 170만원이었는데 그때 당시 최저임금으로 벌 수 있는 돈이 180만원이었습니다. 2년 일해서 겨우 최저시급에 도달한 현실이 암담해서 퇴사후 신문사에서 조판일을 했었습니다.
이게 커리어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몰랐을 정도로 무지했습니다.(그렇다고 지금은 아니라고도 못하겠네요.)
신문사 조판은 처우가 더 안좋았지만 어차피 디자인 해도 2년일하고 최저만큼 버는데 뭐하러 디자인해. 디자인 안하고 최저받고말지. 뭐 이런 생각으로 3년을 보냈습니다.
디자인이 싫어서 조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3년이나 버렸는지.. 무지해서 벌어진 일은 고스란히 나에게 돌아오는구나.. 일은 계속 해서 연차만 쌓였지 경력은 전혀 쌓여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디자인은 학력보단 포폴이다. 본인만 실력 좋으면 알아서 데려간다 하는데 그 실력을 어떻게 올리는지 감을 못잡겠습니다..
현재 포샵 일러 인디자인 툴은 다 빠르게 잘 다루는데 문제는 디자인을 못합니다. 디자인 뭐 만들어보라고 시키면 감으로 참고자료 짜집기하는 수준입니다.
디자인 아카데미를 다녀야하나, 사이버대 디자인과를 가서 학사라도 따야하나, 아니면 이제라도 4년제를 다시 들어가야되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인맥도 없어서 물어볼데도 없고 여기까지 흘러오게 됐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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