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 앞에 자두나무 한그루가 있어요.
퇴근하고 벤치에서 담배 한탐 하고 들어가는데
대략 40대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자두나무에 올라가서 나무를 발로차고 손으로 가지를 털고 자두는 바닥에 떨어지고 아들로 보이는 꼬마가 종량제봉투에 담고 있더라고요.
여지껏 살면서 이런 꼬라지는 이 아파트에서 보지않았고 해서요.한소리 했지요.
"거 왜 땁니까?아파트 주민이세요?관리동에 허락은 받았나요?"그랬죠.
그랬더니 그 남자는 나무에서 내려오더니 바로 멱살을 잡고 흔들며 당신 나무야?어?이러네요.
못배워 쳐드셨으면 착하게라도 사셔야지요?이게 뭐하는 짓거립니까?애랑 같이! 체험 주말 농장 오셨어요?이거 놓으시죠!!
밖이 소란스러우니 주민들 나오고 관리동 직원 뛰어오고 저랑 그 미친놈 뜯어 말리고 했네요.
그런데 웃기는건 그 미친놈이 112에 신고 경찰을 불렀네요.
그 미친놈 주장입니다
자기는 벌써 수년째 아파트 내 자두를 수확했다.
아무도 안 먹길래 자기가 따서 먹었다.
현장에 있던 경찰 입주민들 관리동직원들 다 들었습니다만 경찰관은 두분이서 원만히 해결해라는 말과함께 제 주민번호 연락처 적고 그 미친놈 적고 가버렸네요.아파트 입주민도 아닌 사람이! 열꽃펴서.
이런상황 이해도 안되고요.그 미친놈 & 경찰관 둘다 피똥싸게 만드는 방법 없을까요?멱살 잡힌거 사과도 못받았네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