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회사 얘기는 아니고, 사장님이 가끔 자제분들을 회사에 대리고 오고는 하십니다.
그중 따님이 중,고등학생 정도 되는데
(보통 사장실 소파에 앉아 유튜브 봄, 그리고 잘 마주치지는 않음)
어느날 정수기 물마시러 가는길에 사장실 너머로 이상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도 스트리머나 할까?
사실 이 '스트리머', '할까?'라는 단어도 확실치는 않습니다. 제가 잘 못들었을 확률도 매우 높습니다.
아무튼 목소리의 출처가 여자였고, 회사에 여자라고는 사모님, 마케팅 과장님, 그리고 사장 따님 셋뿐인데 정황상 따님일 확률이 높았고.
그때 잠깐이나마 머릿속에 스쳐가는 저의 망상...
따님이 스트리머? 스트리머를 하면 당연히 유튜브도 겸하려나? 저 나이에 편집까지 하는건 힘들거고 당연히 편집자를 구해야겠지? 그런데 학생이 편집자 구할 돈이 없잖아?
어? 근데 내가 편집자잖아? 설마 사장님이 드디어 맛탱이가 가서는 '우리 딸이 스트리머를 하고 싶어 한다는데 혹시 퇴근 후에 시간이 있으면...'
라는 생각과 망상이 뇌리에 스쳤고 재빨리 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위에 서술한 단어들이 제가 잘 못 들었길 바라며...
혹시나 이런식으로 본업과 다른 업무를 맡게 된다면 당연히 부당업무에 포함되니 노동청에 신고를 해야 될텐데...
퇴근 후에 그날 있었던 일을 떠올리니 뭔가 골때리면서도 이런 망상을 한 저 자신에게도 속으로 '진짜 ㅁㅊ놈이네 ㅋㅋ' 되새기며 집으로 돌아가 저의 최애 스트리머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회사 상급자가 본인 또는 지인의 취미를 위해 회사 일 외의 업무를 지시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실제로 일어난 일도 아니고, 단순 저의 오해 및 망상일 확률이(매우) 높으니 가볍게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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