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연구개발 4년차입니다.
지금 현 상황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몰라 글 쓰게됩니다.
늦은 나이에 입사 하려니 뽑는 곳은 제한적이고, 제 노력이 부족해서 그 와중에 붙은 회사입니다. 여자 인원이 다반수인 회사라 입사 당시 연구소장님이 남자를 싫어하지만 필요하니까 뽑는거다 라는 발언을 하였고, 그럼에도 집안 사정상 취업이 불가피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처음부터 제대로 된 인수인계는 1도 없었고, 같이 들어온 여자 동기에만 집중하여 업무 교육을 받았습니다. 저보다 어리지만 선배들에게 물어 물어가며 업무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돌아오는건 사내 왕따, 연구소장님 스트레스 풀이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많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지만, 그 중 몇가지만 설명드릭겠습니다.
첫째, 지각 관련 부당 대우
회사 계약 당시 9시 출근 6시 퇴근으로 명시하였습니다하지만 연구소장님 왈 : “8시 반까지는 회사에 와서 업무 줌비를 해야한다.”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제가 8시 40분이나 50분에 도착하면 지각이라 명시하고 기준도 없는 인사고가에 반영한다고 하여 실제 연봉 상승을 제재 받았습니다. 부당한 대우라 생각하여 말씀드렸고, 이에 본인도 찾아봐서 알았는지 말은 안하고 매일 회의를 8시 40분에 합니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음, 업무준비라 하지만 사실 전부 핸드폰, 잠자기, 아침먹기를 주로함)
둘째, 업무 관련 부당 대우
주로 실험 관련하여 연구소장이란 직책으로 회의 자리에서 깔고 무시하는 발언을 매일 합니다. 제가 실수를 하거나 제형, 제품에 문제되는 경우가 아닌 매일 업무일지를 통해서 실험에 관련하여 전직원이 있는 자리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하면서 깎아내리고 무시하는 발언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반말은 기본이고 화내는 말투로 매일 듣고 있으니 자존감도 떨어지고 무슨 연구, 개발을 하던 태클을 걸어 사실 더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셋째, 남자 직원에 대한 강도 높은 업무 강요
주로 힘이 들거나 더럽고 하기 싫은 일들은 직급상관없이 남자 직원에게 강요하듯 말합니다. 여자의 힘으로 안돼는 것들에 대해서 이해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들에
대해서도 저보다 아래 직원이 있어도 시키지 못하게 하며, 업무를 조정해 가면서까지 더럽고 하기 싫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지만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직하려 시도해봤지만, 제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어딜 가야할지도 갈피도 안잡히고 정말 죽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인생의 선배로 어떤 길을 가야할지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글을 남기게 됩니다.. 말이 서두없이 길어 읽어 주신점 감사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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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줄 몰랐습니다.. 선배님들 말씀대로 요즘 녹음하면서 괴롭힘 일지 적고 있습니다 ㅠ 이직 제의도 와서 벗어나려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저희 소장님은 남자 분이시고.. 많은걸 회사에서 일구신분이라고 자부하셔서 변화를 바라기는 어려울거 같아 제가 떠나는 편이 빠를거라 생각됩니다.
소장님 TMI
1. 남자들 단체생활 문화를 이해 못하신다. (공익다녀옴)
2. 여자 직원과 단둘이 퇴근후 술, 밥먹는걸 즐겨하신다.
3. 남자직원에게 잘못된 점 책임질거냐는 말은 자주하지만 여자직원은 자기가 다 해결하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걸 즐겨하신다.
4. 결혼은 했지만 와이프, 자식 험담을 주로 하신다.
이외에도 수십가지가 있는데 글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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