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SI 프로젝트 진행방식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21년 07월 23일 | 조회수 1,948
검은빨대

국내 대기업의 DT를 위한 IT 프로젝트에는 SI라는 방식의 개발업이 필수로 끼어들게 된다. 그동안 대기업의 IT 서비스는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그 인재들을 이용하여 시장을 분석하고 파고들 방법을 찾아내어 프로젝트화 시키고 완료된 프로젝트의 성과를 가지고 평가를 받게되는 구조이다. 그 과정에서 기술적 수행은 그룹내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업체의 매니징을 통해 개발파트너사 (병/정) 이 수행하는 순서가 되었다. 어쩌면 이 방식이야 말로 빠른시간안에 양적으로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여러가지 프로젝트의 형상을 고민하고 다중으로 진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다만, 스타트업 문화의 확산으로 인한 개발자 인식 변화와, IT로 시작해 성장한 유니콘들의 등장하여 신입을 키워가는 구조가 아니라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동종 도메인의 전문 개발자를 흡수하며 성장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좋은 인재유치에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 보상에 대한 개념이 일반적인 직장인의 급여를 뛰어넘어 미국 등 서구권에서 보여주던 전문직 이상의 급여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다. X세대로 부터 시작하여 MZ 에 이르기까지 개발직군의 대다수는 대기업의 정형적인 구조에 대한 탈피 및 스타트업문화로 대변되는 "자유롭게 행동하고, 새로움에 대한 순발력있는 도전"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한다. 물론 한곳에 정착하길 바라는 이들도 있으나 도전하는 문화와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부류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대리 이상의 해당 도메인에서 경험있는 인재들은 직급주의라는 불편한 옷을 벗고, 자신감과 경력이 쌓이면 즉, 핵심인재가 되면 대기업을 떠나 보상좋고, 자유로운 관련업종의 유니콘으로 이직하는것이 목표가 되어버렸다. 여담으로 능력있는 X세대는 나이가 많아 능력이 되면 창업을 하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대기업의 IT 서비스를 유지하던 우수한 인재의 유치라는 첫번째 고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내 대기업에는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계열사가 하나씩 존재한다. 이는 그룹내 정보보호를 목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그룹내 업무시스템에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유지하기를 바라는 목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업무가 관리에 집중되어 기술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은 다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이며, 해당 조직 또한 그룹의 정책에 영향을 입어 스피디하게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기에 맞지 않다. 그리고 해당 조직에서도 도메인을 가진 전문개발자들은 지루하고 책임져야 하는 관리직에 염증을 느끼며 끊임없는 유니콘의 자유와 보상을 앞세운 구애에 넘어가 하루에도 몇명씩 이직을 결심하고 있다. 이제부터의 고객활동은 BtoC던, BtoB던 대부분 온라인, AI, 메타버스의 키워드 내에서 일어나고있고 이는 전부 IT 전문영역이고,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분야이다. 요즘 모 기업에서 AI전문가 100명 이상씩 뽑아대는게 단순한 선전효과가 아니란 말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룹내 계열사의 특정 비지니스를 스타트업 조직처럼 변화시키는 방법과, 그런 DNA를 가진 관리자 및 스텝을 조직단위로 영입하는 방법이 있을수 있으며, 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수 있지만 그 작업이 단시일내에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 프로세스를 변화시키는것이 해당 기업의 IT 비지니스를 위한 진정한 DT일 수 있지만 DT를 부르짖는 대부분이 기존 조직문화에 뼛속까지 절여진 상급자들이기 때문이다. 막상 바뀌고 나면 공부할것이 산더미이고 새로움에 적응하지 못할 대부분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 다시 이야기를 처음으로 돌리면 당분간은 SI가 사라질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이제 SI는 이런저런 환경의 변화로 인해 개발실에 사람을 2~30명씩 몰아넣고 하기에는 비용적인 면을 떠나서 인력충원에도 문제를 겪게 될 것이고, 노동법 및 파견법에 맞는 기준을 지키기에도 어려울 것이다. 현재도 그런 어려움을 겪고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부족한 개발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일반적인 SI형 개발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민간학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개발자 학원이라는곳에서는 특화된 도메인을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있지 않으니 졸업후 바로 근무가 어렵고, 특정 도메인에 대한 지식은 한두해로 메꿔지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지금부터 무엇을 바꾼다해도 2~3년은 이런 상황이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이제 SI 에서는 필수적으로 기획과 설계 (aka. 디스커버리) 프로젝트가 수행되어야 한다. 경험많은 해당 도메인의 기술자가 고객과 이해를 주고 받으며 고객의 비지니스에 대한 시스템 설계안을 찾아내고 공유하며 + 이후 디테일한 설계 및 TASK의 명확한 정의를 통해 개발의 난이도를 낮춰주어야 하며 + 이를 통해 잦은 기획 수정으로 인한 개발자 이탈 방지하고 + 명확한 개발스펙을 기반으로 부족한 개발인력은 원격지 개발지원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은 비지니스에 연관된 시스템을 이해하고, 프로덕트 오너로써의 자세를 갖게되며, 정확한 설계산출물을 통해 대면을 넘어 원격지에서 스펙을 준수하는 개발로써 개발의 진행 및 실시간 검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고객의 머릿속에서 기획이 구체와 되는 과정에서 심한 변화가 동반하는 개발자 이탈은 이제 SI업체 혼자 힘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현상이라 고객사라고 나몰라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해외처럼 변화관리자가 있어 변화에 따른 대응여부 및 비용추가/감소를 계산하고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이탈된 다음부터 개발자들 사이에서 그 고객사는 기획의 잦은수정으로 악명높아져 개발자들의 기피 대상이 되며, 개발자 우선 시장에서 다시는 IT 프로젝트를 숙련된 인력으로 시작할 수 없게되기도 하고, 또한 중도 이탈한 개발자의 역할을 대신할 개발자를 다시 구해오기도 어렵거니와 해당 도메인과 서비스에 대한 학습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러닝커브 비용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여 법적인 분쟁이 시작된다. 정확히 말하면 명확하지 않은 서비스 방향성은 약 2~30명의 개발자에게 짜증을 유발하고, 짜증나는 상황을 못참아내는 개발자에게 정당한 이탈 사유를 만들어 주는것이며, 이는 근태와 프로젝트 품질로 직결되어 서로 책임과 의무에 대해 싸우다가 일정이 모잘라 너도나도 직장인이니 책임지지 않는 선에서 대충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현업 또는 개발자 개인에게는 그 어떤 책임도 물을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국내 SI는 해당 도메인의 전문가들과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여 설계를 함께하고 목업(UX,UI)추출 및 기능요소를 철저히 분해하여 명시하는 순서를 거쳐, 개발로 넘어가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개발로 넘어간 부분이 비대면, 해외개발, 비상주개발 등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에는 노코드 또는 로우코딩으로 간다고 하더라고 그 전까지의 디스커버리 부분은 고객과의 꼭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고 서비스에 대한 이해의 결과이며, 개발될 시스템의 전반적이고 디테일한 산출물이기 때문이다. "요즘 개발자들이 거기 그 업체 정말 진상이에요..." 라는 개발자 사이트의 게시물 하나에 수십억짜리 프로젝트도 드랍되는 상황인데..., 고객사는 알면서 어쩔수 없어 못고치는 걸까? 아니면 그게 편해서 또는 개발업체에 시키면 되니까 라고 생각하는걸까? 만들어진 그리고 만들어질 서비스(프로덕트)의 오너는 누구입니까? 제발 디스커버리 프로젝트를 수행해서 좋은 품질에 좋은 서비스를 비용절약하면서 만들어 봅시다. 고객도 행복하고 전문개발사도 좋고, 개발자도 짜증나는 상황이 없으니 좋고, 실력이 좋은 분들은 더욱많은 보상도 받을수 있고... 구매부서의 업무 프로세스 변경이 어려워서 그러는걸까요? 지금까지의 관습, 그걸 바꾸는게 DT 의 진정한 의미가 아닌지 다시 고민해야하고 그룹의 DT를 담당하는 계열사가 먼저 DT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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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커뮤니티 운영자
    리멤버
    21년 07월 30일
    안녕하세요 검은빨대님, 이멤버 대리입니다! 회원님이 쓰신 글을 7월 4주 베스트 글로 선정했어요 🎉 감사의 리워드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 권을 리멤버 가입 휴대폰 번호로 발송했으니 확인해주세요. 다음주에도 찾아올 예정이니 앞으로도 좋은 댓글 많이 부탁드려요! 선정 이유/전체 선정 리스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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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빨대
    작성자
    21년 07월 30일
    어이쿠!! 감사합니다.
    어이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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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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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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