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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펌) 경제지 디지털뉴스국 인턴 후기

2021.07.07 | 조회수 1,144
냥냥냥이펀치
언론계의 쓴맛ㅋ ㅡㅡㅡㅡㅡㅡㅡㅡ 채용형 인턴 끝났는데 너무 화납니다 안녕하세요. 최근 채용형 인턴제도가 많아졌는데, 저처럼 뭐같은 대우 받지 마시라고 글 씁니다.   저는 모 언론사 디지털 뉴스국에서 3개월간 채용형 인턴을 하면서 소위 말하는 가스라이팅을 제대로 당했습니다. 심지어 계약기간 끝나갈 때까지 전환 여부에 대해선 한 마디 없었고 마지막날 "가보겠습니다"는 말에 "ㅇㅇ"이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전화로 불합격 소식을 통보받았습니다.   3개월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은 탓에 현재 어지러움증을 달고 삽니다. 병원에서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건강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하루 10알 가까이 되는 알약을 먹고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못하는 불면증에도 시달렸습니다.    첫출근 후 2-3주 뒤 아무 기사 교육 없이 취재기사를 쓰라고 하더군요. 원래 맨땅에 헤딩이겠거니 생각하면서 기존에 나온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기사에 틀이 있단 사실조차 잘 인지가 안된 상태에서 쓰다보니 잘 쓰진 못했습니다. 이를 두고 "쓰레기통에 넣을 수준"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기사 작성법에 대해서 교육이 아닌 지적만 받았습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고쳐야 좋은지 알지 못한 채로 매번 감정만 상해 집으로 돌아가 울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여기에 들어온게 아닌데, 싶어서요.   심지어 편집국도 아닌데 2주간 매일 현장취재를 시킬 때도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이요? 새벽에 일어나 첫차타고 현장에가서 열심히 취재해 토스해드리면 '수고했다' 한마디 없이 선배 바이라인으로 기사가 나갑니다. 물론 피드백 없이 기사로 나가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한번은 제 큰이모부께 부탁드린 인터뷰 내용이 다음날 선배가 쓴 기사 제목으로 나간적도 있었습니다. 들은바가 없어 직접 네이버에 찾아보고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인력 부족에 선배기자들은 바빠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제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준 경영진들은 용서가 안됩니다.   원래 언론사에서는 인사도 면전에서 그냥 씹나요? 앞에서 사람이 인사하면 같이 인사하는게 동방예의지국의 기본 아닌가 싶습니다. 경영진의 통보로 주말 당직도 매주 했던 달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계약서 상에선 평일 9-6시 근무였지만 인턴들 의사도 안물어보고 "집에서 쉬면 뭐해. 추가 수당 받고 일하는게 낫잖아"라고 말하더군요. 사실상 불합리하다 생각이 들었는데도 인턴이었기에 아무말 못했습니다. 같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도 같은 테이블에 있어도 없는 사람 취급을 당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왕따 취급 당하는건 처음이었는데,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같이 있어도 눈도 안마주치려 하고 말도 이사람만 피해서 걸려고 하는것.. 네 그걸 제가 또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게 계속 지속되니까 이게 누굴 위해서 하는 일인지 불분명해지는 겁니다. 회사 밖에서 땀 뻘뻘 흘리며 취재해와도 안에서는 '해오던지 말던지'식이었고 힘들어도 회사로부터 얻는 보상이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보통 전환 여부에 대해선 계약 만료 일주일 전 즈음에 얘기 해주지 않나요?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채 교육 일정이 끝난 후 약 2주간 정해진 업무도 없이 허무맹랑하게 보냈습니다. 가끔 취재 보조 지시가 올 때 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정도였고 그외 다른날은 업무반장도 안됐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계약 종료날, 오후 6시 정각이 되도록 아무말도 못들었습니다. 출입증 반납하고 가면 되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라'는 답만 들었습니다. 대표는 아예 고개를 들지도 않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응'도 아니고 'ㅇㅇ'이 말이라고 하면 말일수도 있겠지만요. 1분도 채 되지 않은 작별인사를 하고 빈 책상에 출입증을 두고 가는데 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었습니다.  전환이 안될수도 있겠다, 혹은 그냥 안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채용형 인턴이 어떻게 보면 실력을 평가하는 자리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지 않고 매번 집에 돌아가 펑펑 울게 만들고, 마지막 날에는 어처구니 없이 계약 종료시킨 이 상황이 저는 납득이 안됩니다.    무엇을 바라고 쓴 글이 아닙니다. 너무 화가 나서, 언론 지망생들이 모여있는 아랑에는 꼭 쓰고 싶었습니다. 쓰는 지금도 머리에 열이 나요. 유명 언론사도 이렇게 사람을 뭐같이 다룰수 있는지 이번에 압니다. 기자에 대한 꿈은 글쎄요, 지금으로썬 잘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이런 대우 받지 마시고, 꼭 들어가시기 전에 주변 친구들 통해서 그 회사 분위기 알아보고 가세요. 온갖 정신적, 육체적 병만 안겨준 지난 3개월이 너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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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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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회원)
2021.07.13
BEST솔직히 일반 사기업이 저랬으면 신나게 조지는 기사 썼을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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