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값 불리기.
제일 못합니다.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컴쟁이들이 제일 못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더라구요.
왜냐면 우리 컴쟁이들은 할 줄 아는 게, 상상한 걸 코드로 만들어내기. 그리고 또 그게 재밌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것만 하면 만족해버리고 그걸로 회사에서 인정받거나 제품으로 팔리면 뿌듯합니다.
그런데 그걸 누가 만들었냐는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나는 알아요. 저게 누가 만들었던 기능이고, 나는 어떤 걸 기여했는지 친구들한테는 말해요. 근데 그걸 다른 사람들이 물어볼 때 제외하고 먼저 말을 안 합니다.
컴쟁이들은 다 각성해야 해요. 알게 모르게 COPYLEFTER로 활동 중입니다.
세상에 인플루언서들이라 불리는 사람들 보면 컴쟁이 거의 없습니다. 대학교를 어떤 사정으로든 못 갔던 친구들이 개화하여 유명해지기도 하고, 블로거들은 꾸준히 같은 주제로 올려 유명인들이 됩니다. 컴쟁이들은 그걸 못 합니다.. 유명해지는 걸 부끄러워해서가 아니라 방법을 몰라서요.. (필요성도 못느끼는 건 덤..)
사회나 정치 배우신 분들, 혹은 재계에 몸담고 있는 분들 보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메스컴을 통한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입니다. 괜히 그 분야 전문가 같은 신빙성을 얻는 게 아니죠. 누적된 기사들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듭니다.
개인적으론 컴쟁이들도 약아빠져야 몸값 불리기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신문이나 뉴스에 자주 거론되는 신입사원 vs 그냥 대학 나온 신입사원. 어느쪽이 몸값, 기대치가 높을까요?
혹시 몸값 불리기 성공하신 분들 보고 그런 생각 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저 사람은 왜? 전 그게 브랜딩 기술을 사용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티를 좀 내세요. 이 세상 우직한 선배님들. ㅠㅠ
(회사에서 일은 진짜 열심히 하는데 티를 안 내서 연봉협상에 실패한 선배를 보고 한탄하는 글)입니다.
컴쟁이들이 제일 못하는 거
2020.04.29 | 조회수 810
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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