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가 많이 오던데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비만 오면 폐가 습기에 약해서 힘든편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회사생활이 더 힘든것같아요.
올 2월에 사무직으로 들어와 팀장님 지시하에 하루 2시간씩 잔업하면서 회사일좀 익혀봐라 할때는 그럭저럭 즐거운 기분으로 임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가르쳐줘야할 사수가 5시 정시퇴근을 매일 하다보니 사무실에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눈치껏 알아내거나 사무실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2주간은 참 힘들었습니다.
일이 좀 한산해질 매일 오후 3시쯤 찾아가 내가 할일이나 숙지해야할 사항이 무엇인지 사수에게 물어보아도 그렇게 잘 알려주시는 편도 아니었구여.
아주 가끔 3달동안 5번정도 직접 가르쳐주었을까요? 그나마 근근히 알려준걸 익히기 위해 논문이나 자료조사 등등 필요하다면 다시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까지 펼쳐보았죠.
그나마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사수가 일이 있어 몇주 못나온다는 것을 2일전 저녁에 알려주고 하루만에 날치기로 인수인계 후 업무에 투입되거나 그렇게 다녀온 사수가 몇달 후 그만두기 전까지 말이에요.
그만두고 나니까 팀내 인원이 팀장님 포함 3명으로 줄어서 좀 힘들었습니다. 회사 라인이 5개가 넘는데 품질관리를 3명이서 하려니 좀 빡빡하더라구요.
회사에서 일학습병행제를 한다 할때는 꿈에 부풀어서 오후 10시까지 수업들으며 버텼지만 요즘에는 불면증이 도져서 그런가 아침에 동생 문열고 나가는 소리에도 놀라 선잠자다가 화들짝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뇌기능도 떨어지는지
아침에 분명히 맞는 번호의 버스를 타고서 잘못탔다 생각해 갈아탔을때는 정말 약이라도 먹으며 버텨야하나 싶었습니다.
특히나 저번달 외부감사로 추가로 저녁 10시까지 서류작업하다 집가서 기절하고 출근할때는 차라리 학교가지말고 그 시간에 서류작업하길 원하기도 했지요.
입사개월수가 사회생활일수랑 같아 아직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회사 업무가 과다한게 맞는지 판단이 안되어 푸념 약간 풀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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