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소기업 글로벌기업 스타트업 등 골고루 경험하도 재벌 부류의 it 계열사에 입사했습니다. 경력과 경험으로 센터장 같은 직위로 입사했기에 의욕이 충만했었습니다. 재벌 계열사인데 전체 직종이 비it라서 솔직히 기술에 대한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만 최근 엔지니어 레벨링을 하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레거시를 전환해야 해서 새로운 언어와 스택을 가르치고 보급해야 했기에 전사 엔지니어 샘플링을 통해 연차별 업무별로 지원한 인원 들을 인터뷰 하다보니 정말 수준이 바닥을 뚫고 들어가네요.
초급은 초급이 아니라 그냥 초짜이고 경력자들도 기존에 만들어진 프레임워크 없으면 코드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고 자기가 쓰는 언어 및 환경 -5~10년 사용한 - 의 특징도 모르고 심지어 객체, 함수형, heap/stack , vm 차이도 모르는 정도가 대다수였습니다.
바로 전직이었던 스타트업에서 깜찍 발랄하던 어린 엔지니어들만 보다가 끔찍 후덜덜한 아재 엔지니어들 수준을 보니 내가 여길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 레벨을 높히면 회사 전체 수준을 높힐 수 있을까요? 수준이 올라가면 이직하는건 전 찬성입니다만 그전에 번아웃이 올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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