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라는 직종이 참 애매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한국에서는 프로듀서 + 디렉터의 느낌이 가장 가까운 정의 인 것도 같습니다.
1인 미디어 제작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라는 새로운 직종에 비교하면 제너럴한 업무로 특화 될 수 없는 한계가 느껴집니다. 방송국의 피디라는 직종의 방향성은 어떻게 정리 될 지 생각 해 봅니다.
얼마전 브런치 글에서 비디오는 라디오 스타를 죽였지만, 라디오는 잘 살아남아 오디오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는 글이 흥미로웠습니다.
방송국의 피디라는 직업은 어떻게 정의 되어야 할까요? 콘텐츠가 부상되며 프로그램 이란 단어가 죽어갑니다. 왠지 피디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말은 콘텐츠에는 피디라는 직종이 어울리지 않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는 일을 설명하는 적절한 단어로서 피디가 요즘 시대에는 낡고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콘텐츠에는 크리에이터가 어울리는 것 처럼 말입니다.
지상파 방송국의 위세도 예전만 못한 지금입니다. 유료방송의 피디들은 쪼그라든 방송사정으로 유튜브로 내 몰립니다. 프로그램에서 콘텐츠로 던져집니다. 피디에게 크리에이터의 역량을 요구당합니다. 감독의 역활을 하던 사람에게 선수와 매니저의 역활이 겸해집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내가 피디인지 크리에이터 인지 모르는 상황이 됩니다. 위안은 선배들이 했던 '피디가 방송국에서 못 할 일은 하나도 없어' 입니다.
다 할 수 있다는 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말입니다. 나영석, 김태호 이 후의 피디는 그저 크리에이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피디는 미래는 어떨까요? 유지 될 수 있다는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다른 개념으로 대체 될 까요? 궁금한 밤입니다.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