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내 유통회사 현장 영업 4년을 거의 채워가고 있고 32살입니다
지금 회사는 대기업이지만 제가 속해 있는 사업부는 성장이 좋질 못해서 메인 사업부에 비해 연봉, 대우가 현저히 낮고 무엇보다 유리천장이 너무 높아(남초 회사..)이직을 결심했고 시도한지 1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저는 인서울 4년제 대학에서 제2외국어를 전공했고 외국어 배우고 사용하는 것을 좋아해 글로벌 외국계로 이직을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외국계는 최소 3년이상 경력이 있어야한다고 해서 3년 채우고 구직 활동 시작했습니다) 구직 과정에서 유통회사 현장 영업 경력을 하대 하는(?)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주로 제 년차에 맞는 포지션은 마케팅, 영업관리 등인데
본부 일을 해보지 않아서 어려울것 같다는 뉘앙스를 많이 풍기더군요
사실 저희 유통 업계 특성상 본부일보다 현장에서 하는 업무가 본부 못지않게 다양하고 경험, 숙달도 또한 더 못지 않은데 이 부분을 아시는 헤드헌터분들도 안타깝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회사는 본부 발령이 마냥 좋은 케이스는 아닙니다 징계를 받아서 빠지거나 하는 등.. 능력 좋은 사람은 현장에서 놔주질 않는 경우도 많구요)
너무 초조하고 답답해서 유료 외국계 이직 컨설팅을 무려 백만원이나 주고 받아봤지만 그정도의 가치는 없는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미친 돌파력으로 최근에는 외국계 생명공학회사 B2B 마케팅 포지션 면접까지는 보게 되었지만 역시나 떨어졌습니다
회사 서칭에 링크드인으로 현직자분에게 다짜고짜 들이대서 추천채용 링크로 뚫은 면접이었어서 그런지 상실감이 컸습니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뭐가 문제인지,
20대 때 다른길을 준비했다가 급하게 취업에 뛰어들어서
낮은 처우에서 시작한 커리어인데 이 첫단추부터 잘못 꿴건 아닐까..요새는 불면증에 과민성 위장통까지 겹쳐 힘드네요
우연히 들러본 커뮤니티에 진정성 있는 댓글들을 보고
저도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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