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젝트 초기에 이해관계자간의 관계상 위험요소가 있었습니다. 사업관리나 본사에서도 감지하지 못했던 거라 누구의 탓도 아닐 수 있습니다. 투입 후 2개월여간 요구사항이 춤을 추고 미확정 사항이 다수가 남은채로 설계단계가 경과되고 있었습니다. 고객사 현업 주무 담당자가 나갑니다. 황당한 상황이지만 드롭할 성격의 프로젝트가 아니라서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PM의 의사결정에 따라 필요시 사업관리의 중재로 고객과 협의에 따라 계약변경 등의 조치가 이어져 정상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의 탓을 프로젝트 구성원에게 전가하는 창피한 행위도 모자라 몰래 다른 곳을 알아본 후 인수인계 없이 나가겠다고 협박하고 1주 후에 어렵게 구한 후임자에 1일 인계하고 둘이 함께 지저분하게 나가버렸습니다.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고 다 남 탓입니다. 기가찹니다.
2. 사실 이 프로젝트는 고도화 프로젝트인데 고도화라고 하기도 뭐한 사실상의 신규 프로젝트에 가까운 프로젝트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이전에는 없었던 1)고객사 프로젝트 사이클 관리에 맞추는 다소 과중한 paperwork 2)고객사 IT운영팀이 개입하여 가뜩이나 부족한 리소스에 반해 무리한 요구를 번외로 하여 진행에 어려움을 주고 3)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아키텍쳐상의 특수성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의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계별 산출물 검토 등 PMO가 주도 해야하는 제반 업무에 대해 사전 협의 없이 일방통행으로 진행하다가 결과가 안 나오자 책임을 회피하고 프로젝트 팀 구성원에 책임을 전가하는 꼴 사나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말을 안 할 뿐이지 창피함은 구성원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3. 무엇보다도 전반적인 상황판단 및 대응이 미숙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경력사항에 걸맞는 자들의 모습인가 싶은 생각에 착잡하기만 합니다.
무대응으로 끝나기는 했는데 이러한 경우 프로젝트 구성원으로서의 현명한 대처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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