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거국 40대 중반 작은 학과의 학과장으로 있습니다. 학과 조교샘은 여성으로 저보다 한 살 위이고 80년대 학번 교수님보다 입사 연도가 빠릅니다. 빠릿하게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었다는데 이젠 수험생 아이 뒷바라지가 힘든지 살이 쪄서(?) 힘든지 카톡 단톡방으로 본인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개별 교수님들이 제출할 서류나 필수교육 일정도 단체 이메일로 특정교수님 이름을 거론하면서 미이수했다고 알려주고 이번에 80년대학번 교수님이 중간시험 감독을 부탁했더니 TA조교 있는데 본인이 해야하냐고 되물어서 학과회의때 열을 내시더군요. 젊은 사람들만 불만을 가지고 있는줄 알았는데 기존 교수님들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모양입니다. 법적으로는 낮은 평가를 주고 계약하지 않으면 그만이겠지만 너무너무너무 편하고 좋은 자리인거 같아서 나가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공뭔으로 받는 급여는 막내 교수님보다 낮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교체가 필요하긴 한데 무리없이 어떻게 접근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학과 교수님들은 전반적으로 꼬장(?)부리거나 개인적인 부탁을 하지 않지만 털면 털릴것이 있을것 같구요. 다른 학교 같은과에서 박사학위받고 학과삼실을 개인 연구실처럼 쓰던 조교샘이 퇴직하게되자 여기저기 투서를 넣어서 한동안 고생했단 얘기를 듣기도 했고요. 학과장이 칼자루를 쥐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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