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x 년차 개발자이자 모 스타트업 CTO입니다.
아직 개발팀이 얼마 안되서 CTO라기 보다는 그냥 개발팀장 정도라 직함달기가 좀 부끄럽네요 ㅎㅎ
저는 지금 회사 대표랑 공동대표 달랑 2명이 회사 전 인원일때 덜컥 입사 싸인을 해버렸죠.
이유는 대표를 신뢰할 수 있어서 였습니다. 그 전에 스타트업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1. 일에 추진력이 있고 (투자전에 기획한거 외주로 개발 중)
2. 그 분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고
3. **중요** 일반인치고 개발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3번에 중요 표시한건 개발자 입장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대표가 개발을 안다는건 여러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가장 안좋은 케이스는 전직 개발자이지만 지금은 개발을 하지 않으시는 "일부의" 대표님입니다.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닙니다. 토스 대표도 과거 개발을 하셨죠. 지금은 안하시지만. 하지만 자신의 과거 경험을 들면서("라떼"...) 시시콜콜 개발에 태클을 걸면 진짜 일 못합니다. 주위 개발자로부터 들은 얘기지만 테크 스택까지 간섭하는 대표도 있다고 합니다. 프로그래밍은 10년전에 놓으신분께서 말이죠. 이를 보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합니다.
다른 안좋은 케이스는 개발을 전혀 모르는 경우입니다. IT 베이스의 사업을 하는데 개발에 대한 프로세스는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분들은 터무니없는 요구사항을 내놓을때가 종종 있는데 CTO가 수완이 있는 경우에는 중간에서 막거나 좋게 네고쳐서 그나마 개발이 굴러가는데 CTO가 없거나 개발팀 파워가 약할때는 대표의 말에 휘둘리는 경우가 생기고 이 경우 급속도로 개발팀이 떨어져나가서 실패로 직결하곤 합니다.
그나마 좋은 케이스는 대표가 현직 개발자인 경우입니다. 근데 이런 케이스가 모두 성공하진 않습니다. 개발만 잘한다고 성공하면 지금 네XX, 쿠X 출신 개발자들이 코스피 다 휩쓸고 있었겠죠. 개발과 사업은 엄연히 다른 영역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대표는 개발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하고 있고 제 말을 잘 들어주시고 저를 "믿어주는" 분이었습니다. 저도 대표의 전략과 실행력, 영향력을 고려하고 술마시고 덜컥 악수를 했죠.
악수까진 좋은데, 이제 전 개발팀을 무에서 유로 빌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막막하더라구요.
API 개발하다가 잠시 짬내서 써봤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계속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초보 CTO 고생기 - 1편
2021.03.12 | 조회수 3,527
와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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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억대 연봉
BEST이전 회사에서 대표가 개발 모르고 이러저리 개발팀 휘두르는데 cto는 허수아비처럼 네네 거리던게 생각나네요.. 개발을 개발자의 자기 지식만족이라고 치부해버리는 대표였는데... 개발을 어느정도 아는 대표가 중요한 영역이다라는거 정말 공감 됩니다 ㅠㅠ
2021.03.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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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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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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