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노교수는 편의상 55~61로 가정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년이 가까운 노교수님들께 배운 좋은 기억들이 많아 저도 그렇게 일하다 퇴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요.
이전에 다른 분이 올리신 글을 보며 다시 생각해봅니다. 어중간한 나이의 제 입장에서 보직이건 학회활동이건 젊은 동료교수에게 일찌감치 자릴 비워주는 교수여야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이전부터 조금씩 물러나고는 있는데 가끔은 내가 왜 지레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가 하는 반감도 들더군요.
개인적 경험일 수 있어 여쭙기엔 다소 부끄러워 소심해지긴 하나, 아직 한참 일 할 능력, 체력, 통찰력을 유지한다면 굳이 물러앉을 이유가 안되지 않겠는가. 그래도 적잖은 나이의 후배들이 또 일하고 싶어 나서면 자리를 펴주지 않는 건 내 욕심이지 않나..
부끄런 얘기 솔직하게 올려봅니다.
비슷한 경험에 현명한 결정을 이미 내리셨다면 알려주십시오. 아니면 반대입장에 계신 젊은 교수님의 말씀도 감사히 새겨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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