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차다
블록버스터는 1985년에 설립되어 한때는 전 미국의 비디오 대여 시장을 장악했던 렌털 체인점입니다. 한때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금요일 퇴근길에 주말에 볼 영화를 블록버스터에서 빌려 가는 게 삶의 정해진 패턴이었을 정도였죠
블록버스터의 전성기가 계속되는 동안 시대는 변하기 시작했고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총아 넷플릭스가 등장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집에 앉아서 무제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과 무엇보다도 '구독료 기준이기 때문에 연체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매력을 무기로 블록버스터에게 도전장을 꺼내듭니다
하지만 그 어떤 신화도 처음부터 순조롭게만 풀릴 순 없나 봅니다. 당시만 해도 디지털 콘텐츠가 오늘날처럼 풍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는 경영난에 시달려야 했고 마침내 2000년에는 블록버스터에게 인수 매각을 제안하기까지 했습니다
만일 이때 블록버스터가 넷플릭스를 사들였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하지만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를 비웃고 쫓아냈습니다.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블록버스터는 자기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업기회를 거부했고 세븐일레븐에서 채용해 온 신임 CEO의 지휘 아래 렌털 매점을 늘리는데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제대로 자살골을 넣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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