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만들면 레인메이커와 견줄 만하다.
또는 넷플릭스에서 시즌제 드라마를 만들면 대 성공할 것 같다.
로펌에서 비서를 한다는 건 독자의 배경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로 읽힐 것이다.
작가는 비서에 대한 시선과 처우의 부당함에 대해 울분이 아닌 담담하고 위트 있는 어조로 서술하고 있다. (흡인력이 문어 빨판 급이다.)
하는 업무를 보았을 때는 “생활의 달인”이지만, 멘탈은 “생활의 달관자”란 느낌을 준다.
직장인 드라마의 진수라고 칭찬 받던 “미생”도 “좋소기업”을 다니는 누군가에게는 해리포터 같은 “판타지물”인 것 처럼,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아니라 “김비서가 그래서 그랬구나”란 감상을 준다.
선과 악은 없다. 하루하루의 삶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개인의 고군분투에 대한 기록이다.
읽다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비서란 무엇인가” 직업의 한 종류로 한계를 짓기에는 부족하다. 비서는 아니지만, 비서 같은 직장인들도 많을테고 그들은 자신들의 역할과 직무에 대해 더더 아리송한 일들을 겪을텐데...
로펌에서 비서를 하고 있습니다.
2021.02.13 | 조회수 469
펀치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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