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간적인 말

2021.02.12 | 조회수 385
sisa
4.더 인간적인 말 ㅡ나는 책을 읽고 나름의 필사를 좋아한다. ㅡ나는 여운은 물론 많은 생각을 가질수 있게하는 책을 좋아한다. (다들 그렇겠지만) 의미를 중요시한다. 킬링타임용 책은 별로... ㅡ 나는 문득 그렇다면 우리가 새 물건을 그만 사게 되는 순간은 언제인가, 라는 생각으로 빠져들었다. 내가 지금 사는 물건이 헌것이 되는 걸 내 눈으로 보지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순간은 얼마나 나이가 들었을 때일까 그때가 되면 더이상 새 물건을 사지 않고, 내가 가진 헌 물건들이 모두 나만큼 낡을 때까지 기다리는 일밖에 없는 것인가." 그럼 내 낡은 몸이 온통 낡은 물건들에 둘러싸인 채 삶의 마지막 순간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들을 했다. -->마음에 드는 구간. 새로운 생각의 전환 ㅡ 이모는 한달 후에 떠날 예정이라고 했다. 이모의 생각으로는 이별을 준비하기에 너무 갈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가장 적당한 기간이 한 달이었던 것이다. 너무 짧아서 충분히 설득할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너무 길어서 서로가 지치지 않을 만큼의 기간. —>문장 하나하나가 좋다. ㅡ 집에서 돌아온 해원과 나는 이모에 대해서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수없이 논쟁의 주제로 삼아왔던 그 어떤 것보다도 실재적이고 가까운 것이었다. 우리는 실재적인 것, 우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을 대화 주제로 삼는 일에 익숙지 않았다. 나와 해원은 오히려 관념적인 것, 우리와 먼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쪽이 더 편했다. 우리는 우주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는 며칠이고 떠들 수 있었지만 이모의 죽음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 (작가노트를 포함해서) 책을 다 읽고서야 문장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부분 ㅡ여운을 생각한 결말인데 조금 아쉽다 초중반은 참 소재가 흔하면서도 괜찮았는데 결말이아쉽다 잔잔 어쩌면 이게더나을지도 조금은 그래도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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