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순간 - ‘시'편 / 김연수

2021.02.12 | 조회수 148
ㅇㅇㅇ 아아아
억대 연봉
작가의 이름만 보고 서점에서 책을 집어들때가 있다. 김연수 작가가 나에게는 그런 작가다. 나는 그의 문장 쓰는 방식을 매우 좋아한다. 애 책은 김연수 작가가 직접 쓴 시가 아닌, 직접 고른 시 한편당 작가의 마음과 생각을 적어놓은 시와 수필의 콜라보레이션이랄까. 시만 읽었다면 밋밋했을 텐데, 시와 함께 좋아하는 작가의 생각을 읽는 재미가 있다. 아니, 사실 나에게는 시보다 더 작가의 노트들을 읽는 즐거움이 컸다. 많은 구절들이 인상깊지만 특히 난 이 구절을 좋아한다. “인생은 놀이공원이야, 해볼 건 다 해보고 나가야지 본전을 건지는 거야. 우리는 자유이용권을 끊고 들어온 거에요. 그렇다면……..” 인생을 놀이공원에 비유한 작가의 비유도 참신하지만, 이 구절을 읽고 나면 자유이용권 끊고 들어왔는데 이왕 타고 싶은거 다 타고, 신나게 놀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용기가 생기는 대목이다. 우리가 읽는 책들은 ‘현재의 책'이 아니라 미래의 책이라는 말을 본적이 있다. 즉 지금 읽는 문장들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무서운 얘기인데, 문장에 위트가 있어 읽기가 수월하지만 그 문장 사이의 여백에 깊은 생각할 거리를 두어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김연수의 문장들. 만약 그의 이름이 아직 생소하거나 그의 소설은 조금 부담 스러움을 느꼈다면 니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나역시 이 책을 처음 읽고부터는 김연수라는 작가를 더 좋아하게 되어서 이책은 책장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꺼내보는 책이다. 항상 실용서만 읽을 필요가 있는가. 때로는 소설이 수필이, 그리고 시가 어떤 유용한 정보서보다 깊은 깨달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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