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종 아이들에게 어린이용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저와 와이프가 영화를 보고 책을 산 것은 점박이와 한반도의 공룡과 마당을 나온 암탉이 유일합니다. 점박이는 사내 아이들이 워낙 공룡을 좋아했던지라 샀다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애니 OST와 줄거리가 맘에 드어서였네요. 원작이 궁금했습니다.
주어진 자신의 운명이나 편한 삶을 거부하고 넓은 세상에 나와 날아오르기를 꿈꾼 암탉. 도심속의 비둘기가 걸어다니는 것이 너무 익숙하듯 양계장의 암탉은 응당 알을 낳아 바쳐야 했습니다. 알을 품고 엄마가 되는 것을 꿈꾸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고 제 선입관을 깨닫는
순간 저도 놀랐습니다. 농장 밖은 포식자도 있고 위험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잎싹이가 사랑하는 자식(청둥오리)의 태어난 운명을 주체적으로 따르게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날아 올라 떠나기를 가르치는 모습 그리고 그녀가 육식동물에게 잡아 먹힌다는 슬픈 운명이 저를 먹먹하게 만들었네요. 초등학생용 책이라
해피엔딩맘 기대했는데 반전이었고, 이 슬픈 결말이 주인공에게는 죽음을 각오하고도 얻고 싶어했던 사랑과 바램이었고 행복이었다는 것이 왜이리 마음을 울리늕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닭 한마리 이야기일 뿐인데 저희 부부 심금을 울리네요...
마당을 나온 암탉
2021.02.11 | 조회수 127
티마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전체 댓글 0
등록순최신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