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직군

중첩된 주종 관계 속에서 느껴지는 피로에서 벗어나기

21년 02월 06일 | 조회수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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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cogl

팀장: "고객이 봤을 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지 않니?" 모 과장: ".. 조금 더 고민 해 보겠습니다" 고객사를 둔 웹 에이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아주 짧게 요약해 봤습니다. 둘의 대화를 멀리서 듣게 된 저 모 차장은, 모 과장이 느꼈을 여러가지 감정들을 들어주고 모 과장의 마음이 더 편해지길 바랍니다. 아울러, 팀장이 한 표현도 고객사의 견해를 추측해 모 과장의 산출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꼭 을의 입장에서 일을 하는 회사에 계신 분은 아닐 지라도, 두드러진 주종 관계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가진 회사가 아니라면 존재할 것입니다. 웹 에이전시에서 일을 오래 해 오면서 느낀 한 가지는, 그런 관계 속에서 상대방을 '내 아이'를 대하듯 하면 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오만한 입장을 취하자는 것도 아니고, 고객사나 상위 직급의 직원을 '(나보다 뭘 많이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대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종의 '심리상담사' 처럼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린 다음, 필요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힘을 실어 조금 전달해 보자는 것입니다. 양육을 해 보신 분들은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이미 깨닫고 계실 수도 있고, 기타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인생사가 돌아가는 알고리즘을 터득하신 분 또한 그러할 거란 짐작입니다. 팀장의 표현에서 '아니다'라는 것은, 팀장이 검토한 모 과장의 제출물에 명확히 어떤 단점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것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저 주종 관계 속에서의 우위를 이용해 불편한 감정만을 모 과장에게 내비친 것이죠. 그렇게 그 순간 모 과장은 자연스럽게 주종 관계가 만드는 프레임 안에 들어가 스스로 '잘못한 사람'이 됩니다. 팀장의 표현이 두루뭉술해도 일단은 그 상황을 견뎌 내고 나서, 더 나은 산출물을 위해 야근을 합니다. 간혹 우리는 왜 그렇게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과 잘못한 사람'이 만드는 프레임 안에 들어가게 될까요? 그렇게 이분법적인 접근을 통하면 세상을 이해하기가 쉽기도 할 것이고,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제시하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기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기계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주제로 급하게 이만큼 써내려 왔는데, 더 다듬어져야 할 내용이긴 할 겁니다. 제가 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다면, 완성될 수 있도록 댓글 등으로 함께 다듬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무언가 부족한 데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주종 관계를 이용하는 사람들 말고, 정말로 평등한 관계 속에서 재미있게 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정리해 주시면 됩니다.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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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ㅅㅡ
    21년 02월 07일
    듣고보니 뭔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의 사례같기도 하네요. 작업물에 대한 피드백은 구체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걸 팀장도 알았으면 좋겠네요. 저 위치씩이나 있는 분이...
    듣고보니 뭔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의 사례같기도 하네요. 작업물에 대한 피드백은 구체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걸 팀장도 알았으면 좋겠네요. 저 위치씩이나 있는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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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cogl
    작성자
    21년 02월 08일
    '가스라이팅'이란 표현을 이쪽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네요~! ^^ '데이트 폭력'에만 연관짓고 있었는데 말이죠. 뭐.. 모두 '생'을 향한 무의식이 하는 일에서 비롯되는 거겠지 하고 있지만, 그러한 무지막지함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꾸준히 키워야겠어요. Inner peace..
    '가스라이팅'이란 표현을 이쪽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네요~! ^^ '데이트 폭력'에만 연관짓고 있었는데 말이죠. 뭐.. 모두 '생'을 향한 무의식이 하는 일에서 비롯되는 거겠지 하고 있지만, 그러한 무지막지함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꾸준히 키워야겠어요. Inner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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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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