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맥주가 취미인 소소한 사람입니다.
스텔라, 호가든이 벨기에 맥주란 것을 혹시 알고 계셨나요? 일반적으로 맥주 여행이라고 하면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떠올리게 되는데 주변에 맥주 동호인들은 맥주 마시러 벨기에를 가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고요. 2016년, 벨기에의 맥주 문화가 유네스코가 정한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맥주를 만들고 음미하면서 함께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보존해야 할 하나의 문화로 인정 받았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 생각 됩니다. 나라 전역에 걸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맥주가 1,500여 종 이상이라고 하니 엄청 대단하죠.
벨기에 맥주가 발달하게 된 계기로는 독일의 맥주 순수령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든데요. 벨기에는 독일에 인접해서 많은 맥주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여건인 데다가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를 제한한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 같은 제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과 시도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런 환경이 갖춰지면서 다양한 재료로 맛과 향을 내는 독특한 맥주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수도원에서 만들어지는 맥주인 트라피스트 에일 (Trappist Ale)이 유명하다는 것도 좀 독특한 점이긴 한데요. 본래 사순 시기나 수도생활 중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거나 순례자에게 접대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맥주라고 합니다. 수도원에서만 양조되고 소비되던 맥주라고 하는데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맥주가 되었네요. 최근에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수도원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붙일 수 있는 트라피스트 에일 인증 마크가 생기기도 했답니다.
벨기에 맥주들은 기본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숙성 기간이 긴 편입니다. 그렇다고 고도수 맥주만 있는 것은 아니고 과일을 섞어서 만드는 새콤달콤한 람빅이라는 종류의 맥주도 벨기에 맥주들이 많아요. 그러고 보니 지난번 글에 추천해 드렸던 '듀체스'도 벨기에 맥주네요.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사우어 맥주인 '칸티옹'이나 '쓰리 폰테이넌' (a.k.a 삼분수) 도 덕후들이 벨기에로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랍니다.
대형 할인 마트나 와인 앤 모어 같은 주류 전문점에 방문해 보시면 '시메이(Chimay)', '듀벨', '로슈포르' 같은 다양한 벨기에 맥주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벨기에 맥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도 서울에 몇 곳 있는데 이런 곳은 벨기에 맥주를 드래프트(생맥주)로 즐기실 수 있다는 사실. 광화문 쪽 '하이로 비어', 홍대 '누바', 경리단길 'Bel.g', 미아역 근처 '쇼스타퍼' 등이 있으니 관심 가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맥주 한가지만 가지고 계속 이야기 하려니 쉽지 않네요.
AMA는 아니고.. 혹시나 궁금하신 주제가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셔요. 공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더 읽어보실 만한 글 링크도 함께 남깁니다.
- '벨기에'에 마시러 가자 (책)
- 벨기에 맥주에 대하여 (기사)
[소소.맥주이야기 #10] 맥주 마시러 가고 싶은 나라 (독일 제외)
2021.01.28 | 조회수 852
소소
닉네임으로 등록
등록
리멤버 회원이 되면 19개의 모든 댓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
회원가입
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BEST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BEST리멤버 회원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를 소개합니다.
당장 이직 생각이 없어도, 좋은 커리어 제안은 받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에서 새롭게 출시한 회원님들을 위한 경력 관리 서비스 입니다. 능력있는 경력직 분들이 <리멤버 커리어>에 간단한 프로필만 등록해두면, 좋은 커리어 제안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단 1분의 투자로 프로필을 등록해두기만 하면, 기업인사팀이나 헤드헌터가 회원님께 꼭 맞는 제안을 직접 보내드립니다.
지금 바로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보세요!
2020.07.0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