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맥주가 취미인 소소한 사람입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곁들이는 걸 마리아주(marriage)라고 한다죠? 우리 민족의 전통으로 따지자면 평양식 식사법이라고 알려진 선주후면(先酒後麵) 같은 느낌이랄까요? 진한 느낌의 독주를 마시고 마무리로 먹는 평양냉면은 또 기가 막히죠.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는 어떤 게 있을까요? 치킨 / 소시지 / 피자 같은 양식이 많이 생각날 법한데요. 생각보다 맥주에 어울리는 한식이 많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맥주에 곁들이는 한국 음식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빈대떡, 모둠전 등 기름진 음식 종류에는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시원하게 털어 넣을 수 있는 맥주가 최고죠. 테라나 클라우드, 카스와 같은 페일 라거류와 잘 어울립니다. 중국 음식에 칭다오를 마시는 느낌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김밥에는 사이다? 아니죠, 김밥에는 세션 IPA류가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 같이 드셔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편의점 맥주 기준으로 추천드리면 덕덕구스 IPA나 아워 에일 같은 종류가 되겠네요.
고추장 불고기, 김치볶음밥과 같이 기름지고 매콤달콤한 음식에는 지난 글에 추천해 드렸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이나 바이젠 계열이 좋을 것 같습니다. 씁쓸 달콤한 맥주의 맛이 매운맛을 중화시켜 줄 거예요. 에딩거 헤페바이젠이나 기네스 오리지널을 추천해 드립니다.
잡채, 갈비찜과 같은 간장으로 양념한 음식에는 같은 검은색인 맥주가 잘 어울립니다. 기네스, 코젤 다크 같은 흑맥주 계열을 추천해 드릴게요. 나물과 기네스가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같이 마셔보진 못했습니다.
편육, 순대와 같은 비릿한 돼지고기 음식에는 진한 IPA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주로 돼지고기를 가공해서 만드는 샤퀴테리(Charcuterie)에 IPA, 사우어맥주 등을 페어링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코리안 샤퀴테리가 더 맛있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편의점 기준 구스 IPA나 빅 슬라이드 IPA 같은 맥주가 좋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최애 조합입니다. (아재 입맛...) 주말에 편육에 맥주 한잔하다가 생각나서 적기 시작했는데 한식 종류 참 많네요. 사진은 몇 년 전에 공덕에 있는 미스터리 브루잉에서 사 온 맥주를 동네 시장에서 포장한 순대랑 실컷 먹었던 날에 찍어둔 것입니다.
베스트 조합이라고 생각하시는 한식 맥주 안주가 있으시다면 추천 부탁드릴게요.
다음에 또 재미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돌아오겠습니다. :-)
곧 다시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더 읽어볼 만한 글 링크도 함께 남깁니다.
- 광장시장 음식과 함께 마셔본 맥주
- 한식 페어링 꿀팁 A to Z
[소소.맥주이야기 #09] 맥주는 한식이랑 안 어울린다구요?
2021.01.17 | 조회수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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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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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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