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없는 회사에서 젊은 꼰대의 고충...

BEST무작정 젊은이들, 요즘 애들 문화가 이러니 맞추라고 하는 것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응못하면 꼰대로 취급하는 것도 이상하고요. 소속 법인의 사내 분위기, 문화가 어떤지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자유분방한 분위기 안에서도 최소한의 '선'이라는 게 분명히 있지요.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수평적인 거 하고, 업무적인 영역에서 커뮤니케이션이 프로페셔널한 건 엄연히 차이가 있어요.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커뮤니케이션 자체는 프로페셔널다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하신 부분으로 이야기하자면, 호칭이나 직급, 의견개진, 토론 등에서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가 맞지만, 업무 공간인 슬랙 대화에서 짤로 대화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한 일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회사 업무 논의하는 공적인 이메일에서 '제인, 파일 잘못 보냄 ㅋㅋㅋㅋㅋ 다시 보낼게욤' 하고 '제인 파일 잘못보냈네요. 다시 보낼게요' 의 차이랄까요? 개인 메신저에서 같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전자가 가능해도요. 커뮤니케이션 방법 자체가 수평적인 글로벌 기업들도, 엄연히 조직의 규칙과 규율이 있습니다. 책임을 다하고 결과를 잘 내면 무슨 문제냐! 일 잘하는데 무슨 상관 이냐!라고 반문 하실 수도 있겠으나, 회사이고 조직(구멍가게 아니고 팀이 있는 기업)인 이상, 사내 분위기와 문화를 고려해서 적정수준의 상호간 지켜야 할 최소한의 비즈니스 매너는 정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태도나 발언이 편해서 자유롭고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 태도나 발언이 불편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일방적으로 따르라고 하는 것보다는, 양쪽이 모두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건강한 조직이 아닐까요?(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