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엄마보다 회사 사람들이 저를 더 잘 알고 있습니다

11월 05일 | 조회수 63
신
쌍 따봉
신서윤
억대연봉

오늘 점심 먹다가 팀원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습니다. 제가 오이를 안 먹으니까 제 접시에 있는 오이를 가져가겠다고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그러라고 했습니다. 같이 일한 지 몇 년 됐다고 이 사람들은 제가 뭘 싫어하는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침에 커피를 안 마셨으면 오늘 정신없었냐고 물어보고 점심 먹고 조용하면 어제 늦게 잤냐고 합니다. 제가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굳이 묻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기도 합니다. 정작 엄마는 아직도 제가 오이를 잘 먹는 줄 압니다. 집에 가면 어릴 때 먹던 반찬을 해놓고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과자를 사놓습니다. 그런데 회사 사람들은 지금의 저를 알고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오래 있는 곳이 회사니까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아빠가 알고 있는 저는 아직 예전의 저인데 회사 사람들이 지금의 저를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엄마한테 전화했습니다. 별 얘기는 안 했습니다. 그냥 요즘은 오이 안 먹는다고 말했습니다. 엄마가 웃으면서 물었습니다. 언제부터? 생각해봤는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싫어졌습니다. 그런데 그걸 엄마가 모르는 동안 저는 꽤 많이 달라져 있었나 봅니다. 제가 달라지는 동안 엄마한테 제 얘기를 너무 안 하고 살았던 것 같아 마음이 이상했습니다. 다음에 집에 가면 요즘 제가 좋아하는 것도 하나씩 다시 알려주려고 합니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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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은 따봉
    최지우
    30분 전
    그러고 보니 저도 엄마 아빠한테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제대로 얘기한 적이 별로 없네요. 부모님은 아직도 제가 어릴 때 좋아하던 것들을 기억하시는데… 이번 주말엔 제 얘기도 좀 많이 해드려야겠어요.
    그러고 보니 저도 엄마 아빠한테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제대로 얘기한 적이 별로 없네요. 부모님은 아직도 제가 어릴 때 좋아하던 것들을 기억하시는데… 이번 주말엔 제 얘기도 좀 많이 해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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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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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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