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

상사가 제 음식을 자꾸 먹어요..

11월 05일 | 조회수 343
옹
쌍 따봉
옹그레

저희 상사는 제 책상에 놓인 사탕을 말도 없이 슥 가져가서 먹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해 보니 비슷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네요. 제가 임신했을 때는 먹덧이 있어서 속이 비거나 배가 고프면 울렁거렸어요. 그래서 항상 간식을 챙겨 다녔습니다. 하루는 외근이 있어서 외부에 나가 있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간식들을 챙겨 갔어요. 그런데 그걸 보더니 "먹을 거 왤케 많냐", "나 배고픈데 먹어도 되냐"고 하는 겁니다. 옆에 있던 다른 동료가 "임산부 껄 뺏어 먹냐"고 핀잔을 줬는데도 굴하지 않고 결국 먹더라고요. 예전에는 제 도시락 가방 안에 들어 있던 귤에 손을 넣어 꺼내더니, 한참 만지작거리다가 "먹어도 돼?" 하고 물어본 적도 있어요. 제 책상 위에 있던 우유도 "이거 마셔도 돼?"라고 묻고 마셨고요. 제가 점심시간에 자리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으면 옆에 와서 "우와, 볶음밥이네. 맛있겠다~"라고 합니다. 이게 그냥 감탄인지, 달라는 뜻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매주 목요일에만 점심 식사가 도시락으로 나오는데, 남는 도시락은 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나눠줍니다. 그런데 한번은 어떤 사원 이름이 붙어 있는 도시락이 다음 날까지 냉장고에 들어 있었는데, 상사가 아무한테도 묻지 않고 그걸 먹었습니다. 그러고는 나중에 그 직원에게 "잘 먹었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저에게 비슷한일이 터졌스니다. 제가 출장자 대응 때문에 외근을 나가면서 자리를 비우게 됐어요. 그래서 동료에게 부탁해 제 몫의 도시락 하나를 킵해 두고, 제 이름을 붙여 냉장고에 보관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사가 저와 함께 업무를 보고 있는 출장자에게 다른 일로 전화 통화를 하다가, 제 도시락이 냉장고에 있던데 먹겠다고 저한테 알려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아니, 제 이름까지 붙여서 보관해 둔 도시락을 왜 본인이 먹겠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짜증나서 제가 카톡 보냈어요. 제꺼 챙겨논건데 맛있게 드시라고 티는 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예전에는 그래도 먹기 전에 물어보기라도 했는데, 이제는 말도 없이 그냥 먹는 것 같습니다. 선 먹기 후 통보랄까요. 그런데 오늘은 저한테 직접 물어보는 것도 아니고, 왜 하필 저와 업무를 같이하고 있는 출장자에게 제 도시락을 먹겠다고 알리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도 직접 물어보기엔 좀 민망한 행동이라는 걸 아는 걸까요? 저는 오히려 이 부분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제3자를 통해서 제 도시락을 먹겠다고 통보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파트장이라 저보다 돈도 더 잘 벌 텐데,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지금까지 사탕, 귤, 우유, 임산부 간식, 다른 직원의 도시락에 이어 제 이름이 붙은 도시락까지... 솔직히 음식값이 아까운 걸 떠나서 남의 음식에 대한 기본적인 경계가 없는 행동이 너무 불쾌합니다. 다음에 또 제 음식을 자연스럽게 가져가려고 하면 뭐라고 받아쳐야 할까요? 하는 행동이 너무 짜쳐서 어디 가서 말하기도 민망한데, 저만 황당한 건가요?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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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쌍 따봉
    그러냠
    방금
    그지놈들이 있음 후딱 먹어버리고 주지말아야함
    그지놈들이 있음 후딱 먹어버리고 주지말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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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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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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