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일한 회사를 떠나려 합니다. 솔직히 요즘 이직도 쉽지 않고 제가 35살인데 이 나이에 갈 만한 회사 찾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생퇴사하기로 결정 했네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직원이 20명도 안 되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한다는 게 좋았고 매출도 늘고 직원도 1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회사에 애정도 커졌고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니일 내일 할 거 없이 일이 많으면 먼저 나서서 했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급한 일이 있으면 나와서 처리했습니다. 한때는 회사가 너무 어려워서 월급이 며칠 늦어졌어도, 연봉이 동결이었어도 그저 같이 버텨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규모와 직원 대우는 반비례 하는 것이었더군요.... 결국 몇 년 전부터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하나둘 회의감을 느끼며 퇴사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사람을 뽑지 않아서 남은 사람들에게 업무가 계속 넘어왔습니다. 저도 팀원들이 나갈 때마다 그 자리를 메우면서 버텼는데 돌아오는 건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뿐이었습니다. 지난달에 건강 문제로 병원엘 다니느라 연차를 자주 썼더니 팀장님이 요즘 같은 시기에 회사 생각도 좀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허탈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회사를 생각하지 않고 일한 적이 있었나 싶어서요. 그때 뭔가 마음이 꺾였던 것 같습니다. 그뒤로는 회사에서 잘 웃지도 않게 되고 다들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걱정할 정도로 제가 달라졌네요. 번아웃이라면 번아웃일까요. 사실 그동안 퇴사 생각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지만 7년이나 다닌 회사에 대한 정 때문에 계속 미뤄왔거든요. 같이 동고동락하며 일했던 동료들 몇명도 아직 회사에 남아있어서 눈에 아른 거리고요. 그런데 이제는 더 다니면 한때 사랑했던 이 회사가 너무 싫어질 것 같습니다. 동료들은 떠나는 저를 충분히 이해해줬지만 부모님은 요즘 같은 때에 무슨 생퇴사냐고 뜯어 말리시고 친구들도 일단 다른 회사부터 알아보라고 합니다. 저도 그게 맞는 말이라는 건 알지만 요즘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할 생각에 숨이 막히고 일요일 저녁만 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회사 메신저 알림이 이렇게 듣기 싫은 건 줄은 몰랐습니다. 이직할 때까지 남아 있다 보면 마음 약해질 거 같아 생퇴사를 결정했습니다. 복잡한 감정이 들어 퇴근하며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회사생활
애사심 하나로 버텼는데 결국 생퇴사합니다.
11월 04일 | 조회수 696
누
누구든맛을보면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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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러냠
1시간 전
사회나와서 애사심? ㅋㅋ 버리시길..회사는 날 돌봐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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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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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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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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