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제

엄마 집에서 제가 버린 옷을 발견했습니다

11월 02일 | 조회수 20
신
쌍 따봉
신서윤
억대연봉

주말에 엄마 아빠 집에 갔다가 옷장을 열어볼 일이 있었습니다. 구석에 익숙한 티셔츠 하나가 보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입던 옷이었습니다. 목도 늘어나고 오래돼서 몇 년 전에 버린 줄 알았습니다. 엄마한테 이게 왜 여기 있냐고 물었더니 제가 버리려고 내놓은 걸 엄마가 가져다 놨다고 합니다. 집에서 입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입기에는 조금 작았습니다. 옷을 펼쳐보니 얼룩도 그대로였고 소매도 많이 낡아 있었습니다. 그냥 오래된 옷이라 아무 생각 없이 버렸던 건데 엄마는 그걸 몇 년 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어릴 때도 그랬습니다. 제가 다 쓴 공책이며 학교에서 받아온 상장이며 저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것들을 엄마는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자라면서 필요 없어진 것들을 하나씩 버렸는데 엄마는 제가 지나온 것들을 하나씩 주워두고 있었나 봅니다. 집에 돌아오기 전에 그 티셔츠를 다시 옷장에 넣어뒀습니다. 저한테는 이미 지나간 시간인데 엄마한테는 아직 버리기 아까운 딸의 시간이었나 봅니다.

댓글 0개
공감순
최신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추천글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송기홍)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 국외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F1200020240004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